[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를 수주하며, 미래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할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만반에 드러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2023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가 2022년 한 해 동안 총 1926억11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연구비 규모다.

연구비 규모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명확히 드러내는 지표다. 인공지능과 시스템반도체, 지능형 로봇, 바이오 헬스 테크, 스마트 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성과는 든든한 재정이 뒷받침돼야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대학이 각종 R&D 과제와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전국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연구비 규모를 가지게 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몇 년간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중앙대가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앙대는 2020년 박상규 총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넘어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중앙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음은 연구비 규모 이외에도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교육부의 대학 직접지원사업비 현황에서도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327억여 원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들의 연구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대표 정부재정지원사업 BK21 4단계 사업도 중앙대의 연구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2020년 15개 사업단·팀이 선정되면서 전국 6위권의 위상을 선보인 중앙대는 지난해 실시된 미래인재 분야 중간평가를 통해 3개 사업단·팀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총 18개 연구단을 운영하는 연구 선도대학으로서의 리더십을 갖추게 됐다.

중앙대의 성과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연구비 수주의 상당 부분이 중앙대의 특성을 극대화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310관). [사진=중앙대]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310관). [사진=중앙대]

중앙대는 인문·이공·예술·의약학을 모두 보유한 복합 학문 클러스터를 갖춘 대학으로 여타 대규모 사립대학에 비해 이공계 비율이 적은 편이다.

최근 연구비 대다수가 이공계 R&D 예산에서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양한 학문단위를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적 융복합 연구성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미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앙대의 연구비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융복합 연구의 기틀을 조성하고 연구지원의 폭을 확대해 감에 따라 연구과제 수주 범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가한 연구비를 바탕으로 CAU 대표 연구소 육성과 신진 연구자 지원 등 다양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중이다.

중앙대는 향후 좋은 연구성과와 연구비 수주의 근간이 될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의 대학공간혁신 방안을 발판 삼아 14층 높이, 연면적 2만㎡의 대형 신공학관(가칭) 건립 절차를 시작했다.

첨단 신기술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신공학관을 발판 삼아 미래 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총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는 결국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이 선도하게 될 것이다. 중앙대는 최근 몇 년간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과제 수주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연구 지원책 강화와 인프라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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