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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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월 초전도체 테마가 국내 증시를 재차 휩쓸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종목이 있는 반면, 일부 종목은 최근의 상승세에도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해 차익실현·실망매물발(發) 급락주의보가 동시에 켜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16일까지 국내 상장 종목 2700여개 중 최대 상승 종목은 씨씨에스로, 10거래일간 무려 375.20% 상승했다. 

씨씨에스는 지난해 11월 초전도체 연구자로 알려진 권영완 고려대 교수 등을 영입하며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 2월 초전도체 테마가 부각되며 주당 1109원에서 5270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과열 분위기에 15일에는 거래정지 되기도 했다.

씨씨에스뿐 아니다. 서남(71.65%), 신성델타테크(58.75%), 덕성(53.09%), 파워로직스(48.43%), 모비스(23.83%), 원익피앤이(20.43%) 등이 두자릿수 급등했다. 동기간 상장사 주가 평균 상승률(4.33%)를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이중 신성델타테크는 동기간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에코프로, 엔켐에 이어 거래대금 상위 7위에 올랐다. 그 결과 5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 15일에는 8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투자자는 다음달 4일 미국물리학회(APS) 학술대회를 예의주시하며 초전도체 테마를 주목했다.

초전도체 이슈를 띄운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APS 학술대회에서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의 LK-99 논문 발표 이후 진위 논란이 거세지며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일례로 씨씨에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10일 주당 3610원까지 치솟았다가 2월 1일 980원까지 떨어졌다. 신성델타테크 역시 지난해 10월 11일 6만4500원에서 12월 14일 3만650원으로 50% 넘게 추락한 바 있다.

급등락 후 전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종목도 다수다.

서남은 지난해 8월 8일 1만5430원까지 오른 후 12월 14일 3205원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지속하다 2월 급등세를 탔지만 장중 최고가는 1만500원(16일)에 그친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8월 16일 2만1700원으로 마친 뒤 단 3거래일 만에 1만640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빠르게 6000원선까지 떨어졌다. 6개월 만인 지난 15일 장중 2만원 선을 터치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고점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덕성, 모비스도 각각 지난해 기록한 장중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증권가는 차익실현 또는 실망매물 출회에 따른 주가 급락을 경계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 고점에 매수할 경우 상당 기간 손실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해 급등 후 이제 회복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또는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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