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새해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만 4조원가량 늘었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000억원) 대비 소폭 확대된 규모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감율을 보면 3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 4월 증가(1000억원) 전환해 5월 2조6000억원, 6월 3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8월 6조1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등 조 단위 증가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2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며, 1월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권 기타대출은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고 제2금융권에선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1월 3조4000억원 늘어 전월(3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둔화(5조1000억원→4조9000억원)됐다. 금융위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 확대에도 정책모기지가 큰 폭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1월 1조5000억원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6000억원 감소, 전월(-2조9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2조5000억원)과 보험업권(-5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에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3조8000억원)의 4분에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간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 가능한 만큼 향후에도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금공 사업개편 등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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