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지난해 영업이익 4644억원···전년比 6.1%↓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 9483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동원그룹 식품 사업 부문은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 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읍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기업간거래(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이다. 

이 외에도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에 대한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11.2% 줄어든 1조 2767억원,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