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 첫번째 씬 이미지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 첫번째 씬 이미지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많은 이들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길에 오른 이때, 예약해둔 기차에 오르기 위해 기차표를 끊고 플랫폼에 서 있던 여자가 갑자기 탈주 욕망에 휩싸인다. 

이 짧은 가정은 기자가 즉흥적으로 상황을 설정해 만들어낸 가상의 시나리오다. 가상의 시나리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활용해 여러 이미지를 만들어보기 위해 지어냈다.

가칭은 ‘나 혼자만 명절 탈주 레벨업’. 부제는 ‘코파일럿이 귀경하는 회사원을 숨김’. 유명한 작품들의 제목을 오마주했으나 보란 듯이 실패했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간단하고 짧은 시나리오에 덧붙일 이미지 생성을 시도해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간단하고 재밌게 여러 이미지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간단한 스토리라인은 다음과 같다. 스토리라인 역시 코파일럿에게 주문했다.

주문내역은 다음과 같다.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다가 갑자기 탈주해버린 여자에 대한 짧은 영화 시나리오 스토리를 구성해줘.”

코파일럿은 짧은 시간 내 꽤 그럴듯한 구성안을 내놓았다. 놀라운 것은 실제 시나리오를 창작하는 수업을 들었었던 기자에게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 구성과 짜임새에 대한 퀄리티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인 틀을 이렇게나 빨리 내놓는다는 것에 대해 놀라고 말았다. 

코파일럿이 정리한 시나리오는 꽤 길었지만 이를 짧게 요약해달라고 주문했다. 요약된 버전은 다음과 같다. 코파일럿은 주문하지도 않은 제목, 주인공의 이름까지 명명해주었다. 실로 똑똑한 AI가 아닐 수 없다. 

제목. 희망의 기차. “희망의 기차”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들고 고향에 내려가던 ‘민지’가 갑작스러운 충동에 휘말려  탈주하는 이야기다. 민지는 무인 역에서 내리며 택시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그녀는 해변에서 발을 담그며 괴로웠던 생각들을 바다에 흘려 보낸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미소를 짓는다. 

단계별 이미지를 생성해보자.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 첫번째 씬 이미지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 첫번째 씬 이미지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S#1 서울 기차역. 

주인공 민지는 피곤한 얼굴로 기차역에 도착한다. 그녀는 가방속에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들고 있다. 그녀는 일상에 지쳐있고 가족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지 않는 듯한 기분이다.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S#2 기차 안. 

민지는 기차 안에서 창가 자리에 앉아 있다. 다른 승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위해 행복해보인다. 그러나 민지는 갑작스런 충동에 휘말려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를 놓치고 탈주하고 만다.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명절 귀성길에 올랐지만 표정이 마뜩치 않다.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S#3 무인 역. 

민지는 무인 역에서 내리며 가방 속 선물들을 땅에 내려놓는다. 그녀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에 이끌린다. 그녀는 무인 역 주변을 둘러보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S#4 바다 풍경. 

민지는 택시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푸른 파도와 시원한 바람이 그녀를 반긴다. 그녀는 가족들의 잔소리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순간을 느끼고 있다.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기자가 만든 가상 시나리오로 구축된 회사원 여자의 이미지.  [그림=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생성한 이미지]

S#5 해변 

민지는 해변에서 발을 담그며 괴로웠던 생각들을 바다에 흘려보낸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미소짓는다.  

더 디테일한 사용방법을 숙지한 후 본격적으로 이용한다면 다른 결과값을 가질 수 있겠으나 일반인이 재미로만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한다면 이 정도의 빠른 이미지 생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은 약 30초 이내에 완성되며 코파일럿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 기자와 같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이미지로 구현하려면 기존 이미지만으로는 한계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이미지 기반으로 변경해 더 빠른 이해를 돕는 구성안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이메일의 초안이나 텍스트 요약번역, 이력서 작성, 여행 일정 계획 등을 도울 수 있다. 이미지 생성으로는 SNS콘텐츠 제작, 로고 디자인 제작, 일러스트 제작 등이 가능하다.

다만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단시간에 만드는 이미지에 구축하기란 어려웠다. 이를테면 기차를 탄 다른 승객들의 표정이 밝다라든가 갑자기 뜬금없는 이미지를 삽입하기도 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의 톤이나 분위기를 읽는 능력도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사용자의 구체적 주문에 따라 이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비스 챗봇 코파일럿(Copilot)은 지난해 2월 빙챗으로 첫 선보이며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 기반으로 사용되다가 8월 이후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서비스했다. 지난해 11월 빙챗을 ‘코파일럿’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의 경우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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