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 출시하는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 출시하는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실시간으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무료 혈당 관리 앱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일 출범 2년 만에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했다. 혈당을 실시간 측정하고 병원에서 쓰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하는 등 실질적 의료 기능에 집중하며 기존 대기업들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당뇨병을 시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에 앞서 여러 대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서비스가 전문적인 치료 영역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들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초점을 맞춘 것은 ‘페인 포인트(고충)’다. 그는 환자의 고충에 대한 해결방안을 연속 CGM에서 찾은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하면 수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당뇨병 환자는 통상 혈당측정기라고 부르는 개인용 혈당측정기(BGM)로 하루에 여러 차례 혈당을 측정한다. 손끝을 바늘로 찔러 나온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한 ‘파스타’의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한 ‘파스타’의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황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뇨병 환자가 하루 5번 혈당을 직접 측정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두 달에 한 번 공유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 관리의 현실”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조원을 쏟아도 환자의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첫 진출 영역으로 혈당 관리를 지목하고, 환자들이 쓰는 연속혈당측정기(CGM) 2개 제품의 센서와 실시간으로 연동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파스타는 CGM의 혈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식단과 운동, 인슐린, 복약 등에서 혈당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가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대중화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헬스케어 진출은 주로 의료 스타트업이 주도하던 오프라인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에 대기업 참전을 확대하는 격”이라고 봤다.

파스타 서비스는 무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제조사와 매출 일부를 나누는 계약 구조로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 황 대표는 “연내 일본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중동, 미국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만성질환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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