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설 시즌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홀로 설을 보내는 ‘혼설족’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사진=요기요]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유통업계가 혼자 설 연휴를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집에서도 가성비 있게 설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8일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17~18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가장 많았다.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을 방문하겠다는 답변은 31.3%으로, 이는 지난 추석 때는 고향 방문이 1위(46%), 집에서 쉬겠다는 답변이 2위(30%)였던 것과 반대되는 셈이다. 

더불어 혼자 보내겠다는 답변도 20%를 기록하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혼설족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는 배달앱에서도 확인됐다. 요기요에 따르면 ‘1인 주문’ 카테고리는 매년 평균 40% 증가하며, 주요 배달 메뉴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실제 2024 설 연휴 관련 한 조사기관의 설문에 따르면 20대의 46%가 혼자서 설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요기요는 “1인 가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3년간 지속된 코로나 여파에 ‘혼설족’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GS25가 올해 설날 도시락으로 선보인 '새해복많이받으세용' 상품
GS25가 올해 설날 도시락으로 선보인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 

혼설족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편의점이다. 혼설족들이 명절 당일 휴점하는 식당을 대신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일례로 GS25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출시된 GS25의 설날 도시락의 경우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단숨에 올라선데 이어, 명절 연휴 기간(23년 1월21일~24일 4일)에는 2위 도시락과의 매출 격차를 2.1배 벌리는 등 독보적인 매출 특수를 누렸다. 

이에 GS25는 올해도 설날을 맞아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준비했다.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무려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잘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CU도 설을 맞아 혼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을 간편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인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으로, 자작한 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 먹기 좋은 궁중식 소불고기를 담아 달짝지근한 양념과 깊고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더덕 무침, 고사리나물 등 삼색 나물 반찬까지 제대로 된 한끼를 완성했다.

또 이번 도시락은 갖가지 전과 튀김을 한 데 담아 만들었다. 야채 속을 꽉 채운 큼지막한 고추 튀김을 통째로 올려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의 전도 담아 명절 분위기를 도시락 한판에 그대로 담아냈다.

세븐일레븐의 명절 도시락 2종.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모델 주현영을 앞세운 명절 도시락 2종 ‘청룡해만찬도시락’과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을 출시했다.

먼저 청룡해만찬도시락은 가정식 소불고기와 너비아니를 메인으로 명절에 많이 먹는 전과 나물로 구성한 도시락이다. 흑미밥에 소불고기, 너비아니와 함께 계란말이,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등 다양한 나물과 오미산적, 부추&김치전, 두부전을 함께 구성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은 명절에 즐기는 술안주용 도시락으로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전과 김치제육을 포함해 해물부추전, 김치전, 도톰한 동그랑땡을 함께 구성해 연휴동안 막걸리나 소주와 함께 혼술하기에 알맞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갑진년(甲辰年) 설날을 맞아 ‘값진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 값진명절도시락은 명절 음식인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 오색모둠전, 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특히 차별화된 밥맛을 제공하기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하고, 명절에 갓 만든 잡채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소포장 참기름을 동봉했다. 더불어 명절에 먹는 갈비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돼지고기를 두껍게 썰어 갈비양념으로 조리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 바로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구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밥과 반찬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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