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82쿡 닷컴에 경고 공문과 관련 수백명의 주부들이 조선일보 앞에서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는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조선일보가 AD본부장 명의로 82cook 닷컴측에 조중동 광고게재 회사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자 관련글 삭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항의 표시를 한 것이다.

200여명의 주부회원들은 22일 오후 조선일보가 있는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의 배후는 모정이다, 건드리면 터진다"고 조선일보를 규탄했다.

주부들은 "정당한 소비자 운동을 사이버 테러 및 업무방해로 표현해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공식적이고 진심이 담긴 방법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주부회원들은 "광우병 사태를 통해 올바른 언론의 중요성을 깨달은 회원들이 왜곡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사에 광고를 개제하는 기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활동을 한 것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협박을 받을 만큼 잘못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회원 대부분이 요리와 살림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인데도 이런 과민 반응의 공문을 보낸 것은 조선일보가 대한민국 소비의 주체이며 집안의 기둥인 가정주부들을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조선일보는 이번 사태의 시작이 어디인지, 음식과 자녀 이야기를 주로 하던 주부들이 왜 광고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게 됐는지 그 본질을 철저하게 파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8살과 11살 난 두 자녀와 함께 온 한윤희(41)씨는 "민족의 SRM인 조선일보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폐간해야 한다"며 "지금은 거대 신문이지만 집안의 주부들과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 아이들이 직접 나서서 바꿔간다면 이들의 거짓행태도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은 자녀를 데리고 오기도 했으며 일부 남편들도 동참했다.

주부회원들은 조선일보 규탄에 이어 자리를 옮겨 동아일보로 이동, 동아일보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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