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8% 상승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SKT는 지난 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 8.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145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 순이익 1조597억원을 달성했다.

SKT는 AI사업에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식 출시 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AI 서비스 구현의 중요한 축인 LLM도 도약 중이다. 자체 LLM ‘A. X(에이닷엑스)’는 플랫폼 맞춤형, 국내 최고 수준 슈퍼 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의 강점에 기반해 성능 고도화를 이루며 SKT AI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엔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유수 AI 기업들과 다양한 LLM 라인업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SKT가 추진해온 telco 특화 LLM 역시 글로벌 telco와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에이닷엑스, 오픈AI 등 다양한 LLM중 고객이 원하는 LLM을 선택해 코딩 지식 없이도 간단하게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 가능하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의 리커링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였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AI서비스 사업은 ‘에이닷(A.)’이 대표적이다.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프랜드’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 명을 기록했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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