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재홍 기자]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달 31일 파루홀에서 주최한 '시민 대상 치유 강연'에 온오프라인으로 지역민 600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화여대 이지선 교수 초청 특강 모습 [사진=국립순천대]
이화여대 이지선 교수 초청 특강 모습 [사진=국립순천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트라우마와 관계망 단절로 많은 사람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순천대는 아픔을 극복해 낸 명사들과의 소통으로 '시민 대상 치유 공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순천대 대외협력과는 앞서 장애를 딛고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기적을 만드는 유튜버 박위(위라클) 초청 특강에 이어, 두 번째 연사로 이화여대 이지선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모교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에서 교편을 잡게 된 이지선 교수는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주제로 화상으로 인한 고난을 이겨내고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삶을 희망의 무지개로 바꿔낸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 교수는 23살 때 교통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30번이 넘는 수술과 긴 재활의 시간을 견디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아픈 순간도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깨달음을 얻는 계기로 삼아 꿋꿋이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청중들을 격려했다.

순천대 강연장을 직접 방문한 300여 명의 지역민 반응은 뜨거웠다. 강연에 참석한 한 순천시민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로서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며, "오늘 받은 위로로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잘 이겨내 보겠다"고 말했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평소 매체를 통해 만나던 명사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많은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이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주셨다"며, "앞으로도 글로컬대학으로서 공공성과 지역사회 기여를 높이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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