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가격파격 선언’을 2월에도 이어간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가격파격 선언’을 2월에도 이어간다. [사진=이마트]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이마트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가격파격 선언’을 2월(2일~29일)에도 이어간다.

명절 소비를 감안해 초저가 식품 3종으로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를 선정했다.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려 ‘특급 게스트’로 더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중 12개는 동일 상품군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바꿨다.

2024년을 열며 시작된 가격파격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며 내세운 새 가격 정책이다.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고객의 실질적인 장보기 비용을 줄이고 유통업계의 가격 할인을 유발해 고객 이득을 배가시키고자 한다. 업계를 선도해온 ‘1등 대형마트’로서 고물가 부담 줄이기를 선도하는 게 목표다.

이마트의 목표는 1월 한 달 동안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초저가 상품에 고객이 몰렸고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마트를 따라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마트는 고객 혜택 극대화를 위한 선순환의 시동이 걸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고물가가 이어지는 시기에 이마트는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마트가 추구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월 가격파격 선언의 ‘식품 Key 아이템 3종’은 ‘인기 먹거리’는 소불고기, ‘채소’는 양파, ‘가공식품’은 냉동만두로 이뤄졌다.

소불고기는 고객들이 소불고기를 살 때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을 포착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 800g 한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보다 41% 저렴하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진행한 DAY1 사흘간 13만개 이상 팔린 히트작이다. 설 음식으로도 제격이어서 2월 ‘인기 먹거리’로 선정했다.

양파 역시 2월에 설 연휴가 있는 점을 감안해 선택된 상품이다. 양파는 필수 식재료로 항상 수요가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찾는 손길이 더 많아진다. 고물가가 오래 이어진 탓에 어느 때보다 명절 먹거리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마트는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확실히 기여하고자 한다.

물량 확보와 초저가를 위해 이마트는 양파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 후 바로 매장으로 가져온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해 판매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3kg짜리 1망당 양파 가격은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고 종종 하는 행사 가격보다도 17% 가량 싸다.

가공식품 아이템으로 고른 냉동만두는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필수 상품 중 하나다. 지난해 이마트 방문객 중 약 15%가 냉동만두를 구매했을 정도다. 이번 2월 가격파격 선언에서는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6580원에 살 수 있다. 정상가보다 31% 낮은 것으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든 보기 힘들었던 가격이다.

2월의 식품 3총사 이외에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도 2월까지 초저가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가는 1월보다도 100g당 가격이 100원 싸진 1680원에 책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많아 2월에도 삼겹살 초저가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며“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장 싼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이마트의 진심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으로 이뤄진 생필품 40개는 1월과 비교했을 때 12개 상품이 바뀌었다. 가격파격 선언 40대 상품은 고객들이 라면, 우유, 식용유, 치약, 세제 등 평소 구매 빈도가 많은 상품들로 이뤄졌다. 상품 교체는 유사한 상품군 안에서 새 인기상품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라면 카테고리에서는 삼양 불닭볶음면(140g*5봉)이 새 아이템으로 들어왔다. 판매가는 4380원으로 정상가 대비 14% 싸다. 즉석밥에서는 CJ 햇반 현미쌀밥(210g·8개)이 새로 추가돼 정상가보다 35% 저렴하게 제공된다. 동서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과 칠성사이다 1.8L 등도 2월 가격파격 선언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일상용품 중에서는 테크 익스트림 클린 세탁세제(4L), 2080 파워쉴드 치약(120g*3입) 등이 새로 들어왔다. 정상가보다 50% 이상 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40대 상품 카테고리를 유지하되 아이템을 월별로 조정하는 것은 더 다양한 인기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월 단위로 가격파격 선언에 동참할 경우 부담이 덜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초저가 프로젝트의 지속성은 커지는 셈이다.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1월5일부터 시작한 1월 가격파격 선언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5일부터 29일까지 ‘가격파격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22% 판매가 늘었다. 대파 시세가 폭등했던 시기에 나온 ‘가격파격 대파’는 고객들을 불러모으며 81% 구매가 증가했다. ‘반값 호빵’으로 불리며 안 사면 손해라는 소문이 퍼진 가격파격 호빵(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전년보다 무려 200% 매출이 폭증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대 상품도 29%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일상용품은 많게는 60%를 넘는 할인율에다가 연초 생필품을 쟁여두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182% 판매가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19% 늘었다. 지난해 설이 1월에 있어서 가공식품 판매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 이후 주요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파격 선언 직후 일주일새 복수의 유통업체가 콜라, 우유, 식용유, 세탁세제, 바디워시 등의 가격을 내렸다.

가격파격 선언 2주가 넘어서고 이마트가 변함없이 초저가에 상품을 판매하자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확대됐다. 유통업체는 라면(오뚜기 진라면 120g*5개, 삼양 불닭볶음면 105g) 가격을 이마트와 같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내렸다. 해태 홈런볼도 가격이 낮아졌다.

커피와 화장지 등은 다른 판매채널에서는 이마트를 따라 가격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이마트가 한 달 내내 초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 동참은 이마트가 가격파격 선언을 시작하며 기대했던 모습이다. 저렴하게 필수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많아질수록 소비자의 혜택은 그만큼 커진다.

한채양 대표는“가격파격 선언이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상시 최저가 수준’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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