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 성장을 통해 19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의료AI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 성장을 통해 19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AI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영역의 확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디지털헬스케어 열풍과 맞물려 의료AI의 형태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의료AI를 활용해 여러 질환의 진단을 돕는 라이프시맨틱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AI 및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30년까지의 글로벌 AI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AI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36.8%의 고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1조345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도 2026년 826조5523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디지털헬스케어의 부상은 의료AI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 성장을 통해 19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에서도 2023년 보건의료 주요 과제에 의료AI 심증 지원을 포함하며 업계의 관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런 관심 속에서 여러 스타트업들이 ‘의료AI 전문’을 표방하며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특히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있다. 회사는 의료AI 주력기업으로서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와 AI 업계의 관심을 동시에 끌고 있다. 의료AI를 기반으로 탈모, 피부암, 고혈압, 전립선암 등의 진단을 가능케 한다. 

먼저 ‘전립선암 발생 예측 SW’는 건강검진 시 흔히 받는 기본 혈액검사, PSA 검사, 환자 임상 정보, 환자 유전체 정보 등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발병을 예측한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외부 평가기관(KCL,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 검증결과, 83%의 정확도(신뢰도 91%)를 보였으며, 현재 확증임상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해당 기능의 특장점으로 ‘통증으로부터의 탈피’를 꼽는다.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현행 전립선암 진단 과정에서 환자는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실시하고 직장 수지검사를 거친 후 조직검사까지 받아야 한다. 진단 과정에서 수차례 바늘을 찔러야 하는 고통을 의료AI를 통해서 피해갈 수 있는 셈이다.

라이프시맨틱스의 SW를 통해서는 혈압 측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19일 가정혈압 예측 SW의 확정 임상시험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환자가 8주간 집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차기혈압을 예측한다. 해당 예측법은 유병률 감소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하며 의료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로 파프리카케어의 23만 의료데이터를 품에 안게 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사의 개인 건강기록 플랫폼과 파프리카케어를 결합해 ‘AI 서비스 고도화 및 융합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보람 라이프시맨틱스 ISS 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의 건강관리 기능과 23만 회원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확보한 데이터는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식품 추천 및 소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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