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I. [사진=LG전자]
LG전자 CI.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의 쌍끌이 호조세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 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의 지난해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경기침체,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캐시카우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또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간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TV 수요 점진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TV 중심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게이밍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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