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4892m) 정상에 오른 조벽래 동아대 산악회 OB 동문. [사진=동아대학교]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4892m) 정상에 오른 조벽래 동아대 산악회 OB 동문. [사진=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국진 기자] 동아대학교 산악회 동문들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2일 남극 최고봉 ‘빈슨(Vinson, 4892m)’ 등반에 성공하며,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을 완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아대 산악회는 ▲빈슨매시프 OB(성기진 단장·조벽래 대장) ▲아콩카과 OB(황태웅 대장, 임동한·이시엽·성기진·조벽래) ▲아콩카과 YB(조현세 대장, 이호선·이수지·여정윤) 등 3팀의 원정대를 꾸려 남극 최고봉 빈슨(4892m) 등정과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64m) 재등정에 나섰고 최근 모든 대원이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동아대 산악회는 단일팀으로는 국내 세 번째로 ‘7대륙 최고봉 완등’이라는 대업적을 이뤘다.

동아대 산악회 원정대가 아콩카과 베이스캠프 플라자 데 뮬라스(Plaza de Mulas, Mendoza, 아르헨티나)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동아대학교]
동아대 산악회 원정대가 아콩카과 베이스캠프 플라자 데 뮬라스(Plaza de Mulas, Mendoza, 아르헨티나)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동아대학교]

조 동문은 이후 ‘아콩카과 OB’팀에 합류, 임동한(자원공학과 93학번) 동문과 함께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아콩카과 정상에 올랐고, 이어 재학생으로 구성된 ‘아콩카과 YB’팀 조현세·이호선 학생은 지난 11일 아콩카과 등반에 성공했다.

황태웅 동문은 “1차 정상 도전에서 강도 높은 바람에 후퇴한 후 2명의 대원이 2차 정상에 무사히 등정할 수 있었고, 이후 모든 대원이 무탈하게 등반을 마치고 하산했다”며 “이번 원정이 희망했던 결과로 마무리된 것에 더없이 감사하고 만족한다. 준비부터 원정기간 내내 대원들에게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염려와 응원이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벽래 동문은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쉽지 않은 일을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하며 “후련하고 고맙다. 우리 동아대 산악회가 큰일을 완성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현세 학생은 “사고 없이 원정을 마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있었던 아픔, 슬픔, 기쁨 등 여러 요소들이 우리를 더욱 성장시켰다”며  “이번 원정은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발판삼아 더욱 발전할 것이며, 관심과 격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기진 동아대 산악회장은 “당초 계획이었던 6대륙 최고봉 등정을 마무리하고 보고서까지 발간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아쉬움이 남아 이번 남극 원정을 추진했다”며 “높고 낮음을 떠나 쉬운 산은 없다. 그동안 학교와 총동문회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에 서면 또 다른 정상이 보인다. 앞으로 7대륙 원정 등정 보고서 발간 등을 준비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큰 계획보다는 그동안 미뤘던 요세미티 등반, 히말라야 6000m급 등반, 재학생과 학생산악연맹 교류 활성화, 학교 및 장애인 안내 등반 봉사 등으로 내실을 기하고 안전등반 중심으로 산악 교육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61년 설립된 동아대 산악회는 지난 ▲2008년 8월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5642m) ▲2010년 5월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2012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2013년 1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64m) ▲2015년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2016년 북미 최고봉 데날리(6194m) 등정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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