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3M 본사에서 열린 테크 브리핑에서 주형석 3M 자동차항공우주제품부 기술연구소 팀장이 배터리셀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3M]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3M 본사에서 열린 테크 브리핑에서 주형석 3M 자동차항공우주제품부 기술연구소 팀장이 배터리셀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3M]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전기차 50만대 시대, 고용량 배터리 탑재와 함께 차체 내구성, 안전성 등 모든 부분이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들어가는 부품 숫자는 크게 줄어들고, 엔진 대신 자리한 대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조립 패턴은 크게 달라졌으며, 내연차의 속도위반·급발진 등 사고 유형에서 전기차 전환으로 배터리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때가 때이니만큼 관련 기업들은 전기차에 꼭 맞는 부품 개발로 좀 더 가볍고 안전한 차량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건다. 쓰리엠(3M)도 이중 하나다. 1902년에 미국에서 설립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다국적 제조 기업으로, 이미 자동차 부품 소재를 만들고 있으나 전기차 전환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특히 쓰리엠이 주목한 사업은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와 주행 중 압력 상승으로 인한 사고 위험 방지다. 현재 전기차 진입단계로, 화재사고의 원인조차 파악이 어려운 환경에서 쓰리엠의 열전도율 차단 소재와 압력관리, 열관리 등 기술에 완성차 업계는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쓰리엠 본사에서 ‘3M 테크 브리핑-배터리 솔루션(Tech Briefing-Battery Solutions)을 열고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와 차체 본딩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주형석 자동차항공우주제품부 기술연구소 팀장은 쓰리엠이 개발 중인 3M 차단‧열관리 소재 등에 대해 “충돌하거나 과충전 됐을 경우 발생하는 화재로 화염이 급속도로 번져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전기차에서 이들은 화재를 최대한 지연시켜 탑승자 대피를 돕고, 화염을 최대한 막아 피해를 줄이는 꼭 필요한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테스팅을 반복해 열유동과 단열 특성, 열, 압력 및 입자 침식에 대해 기술 개발 중이며,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연기관차 시대엔 완성차 제조사와만 협업이 가능했다면, 전기차 전환으로 배터리 3사와도 연결성이 커 협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미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사,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영 팀장이 배터리팩 조립 접착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3M]
이하영 팀장이 배터리팩 조립 접착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3M]

이어 전기차에도 들어가는 접착 테크놀로지에 대해 이하영 산업용 접착제 및 테이프 기술지원팀 팀장이 소개를 이어갔다. 이하영 팀장은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는 포스트잇, 스카치 테이프 등을 시작으로 의료용 테이프 및 드레싱에 이어 항공 및 자동차 조립에 쓰이는 산업용 접착제가 따로 개발돼 있다”며 “산업용 접착제, 즉 ‘구조용 접착제’는 기존 내연차를 조립할 때 쓰는 볼트, 너트의 대체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를 조립하는 데에만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등 배터리 구조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의 접착기술이 필요하다”며 “접착제를 사용하면 볼트, 너트를 쓸 때보다 훨씬 효율적인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고, 차체 무게도 가벼워지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민 브랜드&커뮤니케이션스 매니저는 “쓰리엠은 잘 알려진 몇가지 제품 외에 자동차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전기차 확대와 함께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발전된 안전성 있는 기술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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