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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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1분기 시중은행의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과 가계 모두 다소 완화가 예상되고 있다.

기업 대출태도의 경우,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되겠으며, 가계대출은 규제 강화에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완화가 예상된다.

다만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건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이 2021년 0.33%에서 2022년 0.41%, 지난해 9월 0.76%로, 숙박음식업은 2021년 0.24%, 2022년 0.47% 2023년 9월 0.89%로 급등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금리는 잔액기준 2021년말 3.01%에서 2022년말 4.66%, 지난해 11월말 기준 5.08%까지 올랐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6%, 0.24%, 0.39%로 증가했다.

1분기 중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 및 부동산PF 관련 업종의 부실우려 증대에 따른 업종간 회사채 시장의 온도차가 발생하면서다.

가계 대출수요는 경기회복 지연, 높은 금리수준 등의 영향으로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중립 수준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가계 주택대출의 경우 분양·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

분양‧입주 물량은 9일 기준 2023년 하반기 32만5000호에서 올해 상반기 30만5000호, 올해 하반기 22만9000호까지 감소가 예상된다.

전국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 2021년 6월을 100으로 본다면 지난해 6월말 91.4, 9월말 91.8, 11월말 92.4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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