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9일(현지시간)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애플이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 사전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우리 증시는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국내서도 삼성·LG전자가 참전을 예고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XR 테마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XR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엔피는 19일 기준 3.75% 상승 마감했다. 동기간 경쟁사인 포바이포는 9.96% 올랐고, 위지웍스튜디오와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각각 1.88%, 3.19% 상승으로 장을 닫았다.

복잡한 XR기기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소·부·장 업체도 XR 테마로 묶이며 투심을 자극했다.

대표적으로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울트라’ 흥행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가격제한폭(29.96%)까지 올랐으며 뉴프렉스와 리노공업도 각 5%대 강세를 보였다.

올레도스 디스플레이도 수혜주로 꼽힌다.

올레도스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몰입감 있는 경험과 직결된다. 비전프로 제작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알려졌으며, LG디스플레이(-1.14%)가 관련주로 묶인다. 

입체적인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3D 센싱모듈 관련 기업의 수혜도 점쳐진다.

시장은 특히 애플 아이폰에 3D 센싱모듈을 납품 중인 LG이노텍(7.69%)을 주목했다. 나무가에도 투심이 몰리며 1.48% 상승했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22.7% 성장이 기대된다. 

XR기기는 XR 구현을 위한 필수품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전을 예고한 상태다.

LG전자는 최근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협업에 돌입, 이르면 연내 XR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XR기기 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애플의 비전프로는 3499달러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이 모바일 경험을 바꾼 것처럼 비전프로가 새로운 컴퓨팅 디바이스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XR기기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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