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답장받는 다이어리 답다 이미지. [사진=앱스토어 소개 캡처]
LG유플러스의 답장받는 다이어리 답다 이미지. [사진=앱스토어 소개 캡처]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바쁜 현대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나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정신적 압박과 불안의 감정, 외부의 위협이나 공격에 대항해 나를 보호하려는 반응인 스트레스 역시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기를 쓰면 AI 상담사가 답장을 전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화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민의 60% 이상이 직장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이나 학교보다는 2배가 많은 수치로 밝혀졌다. 이는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의 수치가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건강과 직결된 요소 중 하나로 지속 시에는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휴식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심리상담사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 심리상담사의 수가 부족해 이를 위한 대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AI를 기반으로 한 심리상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로봇, 애플리케이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사용자가 작성한 일기에 AI 상담사가 답장을 해주는 ‘답장해 주는 다이어리  답다’를 출시했다. 

‘답다’는 AI 기반 일기 상담 서비스다. 그날의 무드나 기분을 담은 감정 이모티콘 중 하나를 선택한 뒤 2000자 이내의 짧은 일기를 작성하고 저장하면 12시간 후 나의 일기에 대한 AI 상담사 ‘마링이’의 따뜻한 답장을 건네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답다’는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한 서비스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4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답다'의 화면 구성 이미지. 일기를 적고 AI상담사 마링이의 답장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앱 스토어 앱 소개 캡처]
'답다'의 화면 구성 이미지. 일기를 적고 AI상담사 마링이의 답장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앱 스토어 앱 소개 캡처]

먼저 ‘진짜 감정 찾기’ 솔루션. ‘답다’는 매일의 흘려 보내는 감정들을 소중히 여긴다. 이러한 감정들은 실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알려주는 ‘나다움’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감정 단어 가운데 하나의 감정을 선택해 오늘의 나를 기록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이 쉽다. 당장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과 오전에 한 일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 현대인을 위해 편리하고 간단한 입력만으로 어제 내가 한 일, 일주일 전에 내가 한 일을 기록하고 반추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일주일 전의 내가 한 일을 보고 놀랄 때도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다. 

일기 작성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너무 바빠 일기를 쓸 시간이 없는 현대인을 위해 ‘답다’가 직접 일기 알림을 전해준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1분 남짓 가지면서 하루의 루틴을 정할 수도 있다. 

AI 상담사 마링이의 답장은 이 앱의 핵심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전하기 힘든 나만의 고민이나 상황에 대해 적은 일기에 대해 AI 상담사가 다정한 답장을 남겨준다. 내가 쓴 일기와 함께 마링이의 답장을 열람할 수 있어, 실제로 편지에 답장을 받는 듯한 위로와 힐링을 느낄 수도 있다. 

답장받는 다이어리 답다 이미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답장받는 다이어리 답다 이미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그 밖에도 LG유플러스는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비밀번호로 앱 잠금 기능, 답장마다 이에 대한 평가를 통한 퀄리티 증진, 감정 선택 수정, 일기 임시 저장 등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해 서비스 경험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는 이들이 증가하고 과거와는 달리 부정적 인식이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그러나 물리적, 심리적, 경제적으로 여전히 심리상담을 받기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전문가들은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감정적 해소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고민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덜고 심리적 안정감도 증진할 수 있다. 간접적으로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는 일만으로 감정적 해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답다’에 대해 심리학 전문가의 의견도 구해 전문성을 높였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답다’의 심리학적 효과에 대해 “행동을 지속해서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보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답장을 받는다는 것이 그 자체로서 보상이 되고 응원의 피드백은 긍정적 정서를 증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람이 아닌 AI 상담사의 장점에 대해서는 “일기는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꾸밈없이 쓸 수 있기에 내면을 인식하고 정서를 조절하게 한다”며 “이러한 개인적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을 수 있기에 AI가 답장을 해준다면 다른 사람의 판단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응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보상을 받는 효과를 지닌다”고 전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승부처로 고객혁신, 디지털혁신, 플랫폼을 승부처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승부처로 고객혁신, 디지털혁신, 플랫폼을 승부처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새해를 맞아 가진 전사 임원 및 담당 워크숍에서 발표한 사업 방향 중 하나로 CX, DX, 플랫폼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고객 경험, 디지털 경험, 플랫폼의 세 가지 전략으로 올해 승부처를 삼겠다는 전략이다.

‘답다’ 역시 디지털 전환과 고객 경험 혁신의 플랫폼으로 이 모든 것을 만족하고 있다. 황현식 사장은 “CX 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CX·DX·플랫폼 사업 확대 등 3대 전략에서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Data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확고한 선두를 만들어 내고, 플랫폼 및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만한 AI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등 B2C 플랫폼 사업은 조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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