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2024에서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산업군은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2024에서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산업군은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휩쓸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2024에서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산업군은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총 116개 기업 중 30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전체의 25.9%에 달하는 수치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성과 가시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는 재활운동치료 솔루션 ‘MORA’를 알리고 국내외 상용화를 위해 전방위적 공략에 나섰다. 에버엑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했다.

CES2024를 통해 처음 공개된 ‘MORA 케어’는 직장인 근골격계질환 자가관리 솔루션으로서 기업 대상 임직원 건강 복지 서비스 플랫폼이다. 에버엑스는 MORA를 B2B 영역으로 확장해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MORA의 핵심 에셋인 의학적 근거 기반의 재활운동 커리큘럼과 AI 기반 자세추정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업무 환경에서 발생, 악화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개인 맞춤화된 운동으로 지속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공간적인 제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근골격계 재활운동을 제공함으로써 생애주기 전반에서 중요도가 높은 근골격계 질환 관리와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에버엑스의 설명이다.

윤찬 대표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근골격계질환 재활·운동 치료에서 개인 맞춤형 재활과 정밀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국제 박람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해 의료진, 병원, 환자뿐 아니라 기업, 개인 등에게도 도움되는 근골격계질환 재활운동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너지에이아이도 자사가 개발한 ‘맥케이(Mac’AI)’와 신장 부피 측정 진단보조 솔루션 ‘이그나이트(IGNITE)’를 CES 2024에 출품해 AI 기반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모습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제시했다.

‘맥케이’는 AI를 기반으로 훈련돼 단순한 ‘예측’을 넘어서 부정맥의 ‘발생시점’과 ‘기간’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막연하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14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 위험을 예측해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케이의 부정맥 예측 진단율은 92.72%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맥케이를 통해 부정맥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전 세계적 사회적 비용 감소 예상치는 2635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뇌줄중, 심장마비, 돌연사 등을 예방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태영 대표는 “시너지에이아이는 AI로 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CES 2024에서 병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펫 헬스케어 분야도 이목을 끌었다. 빠른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동시에 반려동물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반려동물 의료 기술이 발전하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CES서도 화제가 됐다.

이번 전시회서 에이아이포펫은 강아지와 고양이 치아 건강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한층 발전된 AI 분석 기술과 반려인이 집에서 앱으로 관리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병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이아이포펫은 AI 기반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서비스 ‘티티케어’를 2021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반려동물 눈, 피부, 치아, 걷는 모습을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전문가와 실시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은아 대표는 “CES 참가와 미국 내 동물병원과 베타 테스트 운영을 통해 현지 반려인은 병원 방문이 어렵고, 수의사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고 들었다”며 “티티케어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사전에 확인하고, AI 분석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현재 반려동물 건강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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