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2024년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2024년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설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꾀한다. 또 할인 지원 예산도 대폭 늘린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농축산물 가격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농식품부는 설 3주 전인 19일부터 정부 비축 물량 및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무·사과·배·소·돼지·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0개 성수품 19만4000t을 방출한다. 이는 평시 대비 1.6배 수준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설 전 2주 차에 전체 공급량의 44.6%인 8만6000t를 집중 공급한다. 이어 설 전 1주 차에는 5만7000t, 설 전 3주 차에는 5만t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무의 공급량을 4만5000t으로 책정했다. 현재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향후 한파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사과와 배는 계약 재배 및 전국 농협 물량 7만4000t(사과 3만8000t·배 3만6000t) 출하로 가격 안정을 꾀한다. 또 비정형(껍질에 흠집이 났거나 변형된 것) 및 소형 과일의 시장 출하를 유도해 공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선물용 사과나 배에 대한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만감류, 포도, 견과류 등을 섞은 품목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농협을 통해 사과·배 선물세트를 소포장화하고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소·돼지고기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말에도 도축장을 정상 운영하고 공급 물량은 평시 대비 각각 1.8배, 1.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행사, 10만원 이하 한우 상품 공급 물량 전년보다 22.4% 확대한다. 닭고기는 육계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자금(241억원) 지원, 할당관세 물량 3만t 도입 등을 통해 공급 불안을 해소한다. 계란은 설 성수기 공급 물량을 평시 900t에서 1500t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2월 8일까지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진행한다. 규모는 590억원으로 전년(263억원) 대비 2.2배 증가했다. 사과·배 등 설 명절 10대 성수품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가 필요한 농축산물이 할인 지원 대상이다. 

정부가 대형 매장 등에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는게 핵심으로, 행사 참여 업체의 추가 할인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은 최대 60% 싼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2월 3일부터 8일까지는 전국의 120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해 주는 행사가 열린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설 명절 기간 먹거리 전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및 가공식품‧외식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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