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 [사진=롯데웰푸드]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운동·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보다 부담을 낮춘 ‘저칼로리·저당’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칼로리와 저당을 내세운 가볍고 건강한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 종류를 제한하거나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보다, 운동과 함께 식단 관리를 건강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영향이다.

이에 적용 범위도 다이어트 필수품인 단백질바에서 숙취해소제, 음료, 디저트까지 점차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일례로, 롯데웰푸드는 최근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신제품을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과 단백질을 섭취 목적을 고려해 단백질 함량은 물론 칼로리, 당 함량 등 제품의 영양성분을 챙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지프로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프로틴을 전부, 다시 설계하다’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기존 프로틴의 한계를 넘어선 완성형 프로틴을 담아냈다는 게 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단백질 함량과 종류보다는 칼로리와 당 함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지프로틴 단백질 음료 매출이 지난해 약 30% 성장했을 정도로 단백질 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단백질 전문 브랜드로 이지프로틴은 향후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프로틴 제품을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의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삼양사의 경우, 제로 칼로리 숙취해소음료 ‘상쾌환 부스터 제로’를 선보였다. MZ세대 중심의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 트렌드에 대응해 고객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에서다. 

상쾌환 부스터 제로는 설탕의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가 첨가됐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이다. 삼양사는 자체 효소 기술로 만든 양질의 알룰로스를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상쾌환 신제품에도 넥스위트 알룰로스가 사용됐다. 

또 헬시플레저 경향을 고려해 식용색소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보존료도 첨가하지 않았다. 삼양사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열량 부담이 없는 제로 칼로리 숙취해소음료를 개발했다”며 “업계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MZ 고객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제로 라인업.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의 제로 라인업. [사진=코카-콜라]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로우스펙 트렌드를 반영한 ‘Low Sugar 케챂’을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저당류 기준에 맞춰 100g당 당 함량을 5g 미만으로 낮췄으며, 전량 토마토에서 유래한 당만을 함유해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100g당 당 함량이 4.4g으로, 기존 오뚜기 토마토 케챂(21g)보다 80%가량 낮고, 2009년 출시한 1/2 하프케챂(10g)에 비해서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열량 역시 100g당 40kcal으로, 토마토 케챂(120kcal)의 3분의 1, 1/2 하프케챂(80kcal)의 절반 정도다. 

제로 음료로 유명한 코카-콜라의 경우, 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제로칼로리로 가볍게는 물론, 제로카페인까지 생각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제로’, 상큼한 레몬향을 더해 더욱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이처럼 건강을 생각해 당과 칼로리를 낮춘 제품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를 만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열량과 칼로리, 당을 낮춘 제품들을 선호하고 건강을 중요시하는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트렌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사업 또는 브랜드에 힘을 주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는 올해 식품외식산업 트렌드 중심이 헬스 앤 웰니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H&W 시장이 2020년 7331억 달러에서 2026년 1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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