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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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현대차의 국보급 베스트셀링 모델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지난해 11만3047대 팔렸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지난 연말 12월 분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10만4637대로 ‘10만대 클럽’을 무난히 달성했으며, 이후 연말 할인전과 프로모션 등으로 8400여대를 팔아치워 11만대를 넘어서 화제가 됐다. 명실상부 국내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준대형 세단으로 다시 한번 각인된 7세대 올 뉴 그랜저 가솔린 캘리그래피 트림을 13~14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돌며 주행했다.

처음 이 모델을 마주했을 땐 기존 모델은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새로워진 외관 등으로 신형이 아닌 아예 새로운 모델을 타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종국에는 “역시 그랜저는 그랜저”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조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11월 디 올 뉴 그랜저를 내놓으면서 “과거부터 이어져온 신뢰와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롭고 독보적인 상품성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예상대로 전체적인 외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랜저는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강렬한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크기부터 한층 커졌다. 이전 모델 대비 45㎜ 길어진 5035㎜의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50㎜를 늘리며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갖춤과 동시에 넉넉한 공간성까지 확보했다.

전면부는 차별화된 고급감으로 플래그십 대형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으며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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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도 중후하면서도 슬림한 라인으로 마무리했다.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전면부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캘리그래피 트림은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에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해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전용 알로이 휠과 DLO 몰딩으로 프리미엄한 감성을 더한다. 리어 범퍼 하단 가니시는 다크크롬 컬러로 한껏 멋을 냈다.

실내에선 외관만큼 급격한 변화가 없어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내부는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넓은 공간감의 군더더기 없는 고품격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과한 물리버튼 축약 없이 서브 디스플레이와 적절한 버튼 배치로 운전자의 편의를 도왔으며, 공조 콘트롤러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배치해 직관성을 넓히면서 하이테크한 이미지도 전달했다.

또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줘 도움이 됐다.

다만 별다른 디자인 없이 자율주행과 미디어 버튼을 담는데만 오롯이 집중한 ‘투박한’ 스티어링 휠은 단점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아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를 구현했으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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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에 최초 적용된 빌트인 캠 2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빌트인 캠 2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손쉬운 영상 확인 △내장 Wi-Fi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한편 그랜저의 안정적인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은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 탑승객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한 결과물이다.

그랜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ANC-R과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고성능 엔진 라인업으로 한층 다이내믹하고 여유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시승모델인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f·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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