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가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혜택이 좋은 카드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황으로 가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혜택이 좋은 카드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 절감 방법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무실적’ 혜택 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알짜카드 단종 행렬에도 일부 카드사는 무실적 혜택을 담은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카드도 유지하고 있다.

실적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수요는 2023년 급증했다. 

불황에 생활비 절약 카드와 함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생활 패턴을 고려해 주사용처에서 알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활비 절약 카드와 실적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는 무실적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설문조사 ‘2023년 인기 신용카드 TOP10’ 결과에 따르면 전월실적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가 톱10 중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권에는 신한카드의 ‘딥 드림(Deep Dream)’, 우리카드의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이름을 올렸다.

딥 드림 카드는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최대 3.5% 적립을 제공한다. 우리 DA@카드의정석은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생활 영역 가맹점에서 1.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딥드림 카드는 지난해 기준 같은 라인업인 딥드림 플래티넘 플러스와 합쳐 발급 100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딥 드림 카드의 경우 단종 계획이나 실적 축소 등 변동 사항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대비해 발급량이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출시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스테디셀러였던 효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 축소(디마케팅) 전략을 한 수 접고 수요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는 카드사도 있다.

최근 무실적 알짜카드로 화제된 비씨카드의 ‘고트(GOAT) BC 바로카드’가 예시다.

고트카드는 실적·한도 무관하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무실적 조건으로 결제금 100만원까지 국내 카드 중 가장 높은 적립률을 제공한다. 

한편 카드고릴라는 2024년 카드업계 키워드 중 하나로 ‘무조건’을 꼽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2024년을 대표하는 신용카드 키워드는 ‘가치’”라면서 “생활비 등 필수 지출 영역에서는 최대한 아끼는 ‘가성비’와 사용할 때는 아낌없이 사용하는 ‘가치소비’, 두 키워드에 부합하는 카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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