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주춤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OTT인 디즈니+(플러스)와 연계되면서 진입장벽만 높아졌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MCU 신작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감상하려면 디즈니플러스의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를 ‘예습’하고 가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일례로, 디즈니플러스 마블 시리즈인 ‘완다비전’을 못 본 이들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아예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에코’는 서사와 액션은 살리고, 부담감은 줄인 마블 시리즈다. 마블 팬들에겐 익숙한 절대악 킹핀과 복수로 얽힌 서사를 보여주는, 낯설지만 독보적인 캐릭터 마야의 하드코어 액션이 빛난다. 디즈니플러스에 앞서 공개된 마블 시리즈 ‘데어데블’, ‘호크아이’와 연계되지만, 이 작품들을 못 봤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

‘에코’는 뉴욕에서 무자비한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온 마야가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의 과거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며 지금까지 가족이라 믿었던 킹핀을 향해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에코’는 마블 스포트라이트의 첫 작품이다. 마블 스포트라이트는 캐릭터의 단독적인 서사에 더 집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일환으로 마블이 새롭게 론칭한 시리즈다.

알라콰 콕스가 분한 마야 로페즈와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분한 킹핀은 모두 ‘호크아이’와 ‘데어데블’ 등 다른 마블 작품들에 등장했던 캐릭터다. ‘에코’는 이들의 단독적인 서사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 MCU의 새로운 히어로와 무자비한 빌런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에코’는 마야와 킹핀의 끊어낼 수 없는 악연과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아낸다. 연관 작품을 보지 않은 팬들 역시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시리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야와 킹핀은 ‘에코’를 통해 마블 세계관 속 존재감을 넓혀간다.

마야는 2021년 공개됐던 ‘호크아이’ 시리즈에서 첫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한쪽 다리가 의족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고난도의 액션을 선보이며 마야의 정체와 그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마블 코믹스 원작 속 마야는 어린 시절부터 유도, 권투 등 각종 스포츠를 섭렵하며 격투 능력을 키웠고, 의족인 다리로는 발차기만으로도 성인 남성을 날려버릴 수 있는 놀라운 괴력까지 지닌 캐릭터다. 

이전 작품에서는 ‘마야’로 불렸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에코’라는 주요 인물로 거듭나며 또 다른 활약을 선보이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자 자신의 양아버지인 킹핀을 향한 복수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15년 ‘데어데블’을 통해 킹핀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캐릭터 그 자체로 거듭난 명품 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다시 한 번 킹핀으로 분해 알라콰 콕스와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킹핀은 마블 세계관에서 독보적인 무게감을 자랑하는 빌런이다. 이번 ‘에코’에서 그의 악랄함과 잔혹한 면모가 세세히 드러난다. 뉴욕을 점령한 거대 갱단의 보스인 킹핀은 마블 코믹스 원작 속에서는 키 2m 이상, 몸무게 200kg 이상의 거구로 그려지는 것은 물론 이에 걸맞은 엄청난 괴력과 맷집을 지닌 캐릭터다. 여기에 힘만으로 세상을 평정하려는 거대한 야망과 지략까지 지니고 있어 마블 세계관 내에서도 위력적인 빌런으로 손꼽힌다. 

마블 ‘데어데블’ 시리즈에서도 도시를 지키는 변호사이자 히어로인 데어데블에 대적하는 최대의 빌런으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호크아이’ 시리즈에서도 한 차례 등장했던 킹핀은 어벤져스 멤버인 호크아이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배후로 엄청난 존재감을 펼쳤다. ‘호크아이’에서는 암흑 속 숨겨진 사건을 진두지휘한 빌런으로 드러난 바 있어 ‘에코’에서 공개될 그의 진정한 잔혹성과 마야와의 질긴 악연이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MCU의 무자비한 빌런 킹핀 연기를 위해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마블을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들의 연기를 참고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슈퍼 히어로 연기를 고민할 때 내 레이더에 포착된 인물은 바로 ‘아이언맨’ 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였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생각했고, 히어로 영화에 대해 처음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울버린’ 역의 휴 잭맨으로부터는 다양한 연기 조언을 받으며 고민을 거듭했다.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아이들이 같은 학교를 다녀서 휴 잭맨과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언젠가 내가 빌런 연기를 할 기회를 얻는다면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휴 잭맨이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휴 잭맨의 용기와 조언이 킹핀의 완성에 힘을 더했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마블 시리즈 ‘에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에코’는 마블 시리즈 최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액션을 담고 있다. ‘에코’는 파격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마블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그간의 마블 액션과는 결이 다른 하드코어 액션은 어둡고 묵직한 스토리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블랙 위도우’, ‘로키’, ‘문나이트’ 등 마블 작품에 참여했던 제작진이 총출동해 ‘에코’의 작품성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냈다.

특히 마야를 연기한 주연 배우 알라콰 콕스는 극중 청각장애와 의족을 착용하는 마야처럼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했다. 

하지만 알라콰 콕스는 이 모든 한계를 뛰어넘고 ‘에코’ 속 고난도의 액션 장면들과 다채로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놀라움을 안긴다. 알라콰 콕스는 작품 속 등장하는 수많은 적들과의 맨몸 격투씬은 물론 눈을 사로잡는 스펙터클한 액션 시퀀스까지, 다양한 장면들을 마야 그 자체로 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베테랑 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알라콰 콕스의 연기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고 찬사를 보냈고, 작품의 액션을 담당한 스턴트 코디네이터 마크 시작은 “알라콰 콕스는 작품에 매우 헌신적이었고, 다양한 결투 장면을 위해 매일 훈련을 했다”며 그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알라콰 콕스 역시 자신의 첫 주연 작품인 ‘에코’와 마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마블의 세계 속에 뛰어든 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밝힌 알라콰 콕스는 ‘에코’를 가득 채운 수많은 액션 장면과 이를 위해 땀 흘렸던 순간들에 대해 “액션 스턴트 훈련은 이 작품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이다. 일주일에 5일씩 훈련을 했는데,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며 작품과 캐릭터를 위한 연기 열정과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탄탄한 서사와 독보적인 작품의 분위기, 몰아치는 액션으로 MCU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에코’는 지난 10일 5개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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