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3차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양자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를 겸한 이날 행사에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 등 양자과학기술 관련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3차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양자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를 겸한 이날 행사에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 등 양자과학기술 관련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과기정통부가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진 양자 원천 분야를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그 일환으로 협력 퀀텀 플랫폼 조성 등에 128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의 교류·소통 플랫폼인 ‘K퀀텀 스퀘어 미팅’의 3번째 행사를 10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먼저 산·학·연·관 간 양자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학·공학 등 산·학·연·관 융합과 협력을 통해 양자기술협력의 싹을 틔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양자기술을 AI·바이오와 함께 3대 미래기술로 내세울 것이라 했는데, 양자기술에서 원천 분야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 대비 뒤처져 있다”면서도 “우리의 기술은 뛰어난 만큼 산업을 한층 강화하고 양자 인력 확보 가속화와 연구인력 협력 퀀텀 플랫폼 조성 등을 서두르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만회하기 위해 관련 기술‧인프라를 집약 개발하는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의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중간 발표했다.

김연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장은 “올해 양자과학기술 17개 분야에 1285억원을 지원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317억원 증액된 수치”라면서 “양자컴퓨팅 연구 인프라 구축에 150억원, 소재혁신 양자시뮬레이터 개발에 93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팹 구축·운영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반도체 클린룸에서 하기 어려운 양자소자 공정 전용 설비를 구축해 전문적 제작 서비스 제공 및 공정개발,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395억원이 투입된다.

또 지난해 대비 32.7% 증액된 1285억원 규모의 양자전용사업 추진계획(안), 대규모 R&D 예타 사업계획, 양자기술산업법 시행, 퀀텀 플랫폼 기획, 퀀텀 코리아 개최 등 2024년도 양자과학기술 주요 정책 및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수요자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표준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2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의 실제 구동 모습도 공개됐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미래형 컴퓨터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컴퓨터가 0 또는 1로 표시되는 ‘비트’ 단위로 계산되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첩된 상태로 그 사이 무수한 값을 표현할 수 있는 ‘큐비트’로써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날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정부가 많은 전문가의 지견을 모아 만든 전략이 개발자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성공적 사례를 만든 정보통신기술, 반도체, 제조업 등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드디어 양자 분야에 참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퀀텀+X, 양자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한 생태계 확장’이란 주제로 양자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타 분야 연구자·종사자의 신규 진입을 돕기 위해 국내 양자생태계 현황 등 관련 정보와 동향이 공유됐다. 이와 함께 양자융합연구 활성화방안에 대한 전문가 패널토론 및 양자연구자와의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기업 임원을 비롯한 양자과학기술 주요 인사와 전문가, 유관 분야 연구자·종사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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