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주택담보대출와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범한다. [사진=연합뉴스]
1월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주택담보대출와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범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주택담보대출와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고객 선점을 위해 맞불을 놓고 있다.

금융사는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핀테크사는 자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담대 비교서비스는 지난해 5월 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에 맞춰 출시됐다. 사용자가 보유 중인 대출과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한 금융회사의 신규대출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협업·상생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은 출시 6달 만에 10만명 이상의 가입자, 2조원 넘는 이용금액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사 앱을 통해 대출을 갈아탄 금융소비자가 평균 연 이자 70만 원을 절감했으며, 최대 연간 290만 원의 이자를 아낀 사례도 있다”면서 “카드사 대출을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탄 금융소비자는 기존 19.9%에서 5.9%로, 금리가 14%p 낮아지는 혜택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담대 대출 규모는 1000조로 파악되고 있다. 1인당 대출 규모도 크기 때문에 고객 유치가 지상과제다.

핀테크사는 비대면·유입 용이성·편리함을 우선으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제휴사도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가 개시된 9일 기준 핀다는 4개 제휴사, 카카오페이 11개 제휴사, 토스는 6개 제휴사를 확보했다. 3사 모두 제휴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핀테크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정부 주도이기 때문에 공공 인프라를 나눠쓰는 개념”이라면서 “차주의 이자부담 경감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제휴 금융사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휴사 확보를 우선으로 두며 개별 UI/UX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사도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는 대환대출건과 다르게 금리 같은 정보가 거의 공개돼 있어 핀테크를 이용하지 않을 확률도 높다”면서 “자사의 제휴 핀테크사는 기존 거래를 유지하는 개념에 가까우며 향후 제휴 확대 방안 등은 진행상황을 봐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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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은 보험비교서비스도 출범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과 손해·생명보험협회는 보험을 비교하는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약 등 가입자별 혜택을 반영할 수 없어 한계가 뚜렷했다.

이번 보험비교서비스는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API는 각기 다른 프로그램 사이의 원활한 정보 전달을 위해 정의하는 데이터 제공 방식이다. 

표준API를 사용하면 정의된 내용을 따라 데이터를 간편하게 주고받고, 공통 사항을 뽑아 규격화해 보험을 비교할 수 있다.

가입자에게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보험료와 혜택, 보험금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비교 가능한 상품군도 다양하다. 자동차보험·해외여행자보험·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연금보험 제외)이 포함됐다. 신용보험과 펫보험은 운영사 간 협의를 통해 별도 API 개발을 통해 제공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보험상품 가입할 때 제일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보험료”라면서 “서비스를 통해 비교해도 설계사를 고려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확신을 주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점 수수료 명목의 보험료 추가금은 아직 해결할 문제다. 

한편 GA업계에서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성장 원동력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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