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경제·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정부·기업·국민 가릴 것 없이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헬스케어 분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디지털과 헬스케어의 결합은 아직 생소한 분야다. 본 시리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앱, 장비, 제품, 스타트업, 정책 등을 쉽게(Easy) 풀어 소개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편집자주>
[사진=비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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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반려동물 가구의 증가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의 확장성이 주목 받는 이유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약 552만 가구에 달한다. 반려인 수로만 따지면 1262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동시에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반려동물 연평균 의료비용은 5만~300만원, 수술 시 최대 1000만원까지도 올라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경험이 있는 가구도 전체 응답자의 73.4%를 차지했다.

이같은 관심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확장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비투엔은 최근 지분 인수를 통해 유전자 분석 기업 메디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용 앱 ‘XOOX’ 제작사인 ‘XOOX LAB Inc.’와 펫네트워킹서비스(PNS)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논의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XOOX LAB lnc.는 최근 반려동물 앱을 출시했다. 다수의 외신은 XOOX LAB lnc.가 메디클라우드 DNA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질병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예측 검사와 법의학 기술을 도입해 반려동물에 대한 개체식별, 초기 진단이 어려운 반려동물에 대한 소변 진단 키트 및 앱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순차적으로 반려동물의 행동발달 모형을 반영한 MBTI 분석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반려동물 전용 앱을 통해 수집된 1억개 이상의 DNA 빅데이터(유저)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해 안검, 눈 주변패턴 분석을 통한 펫 I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기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알고리즘을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중 우선 서비스가 제공되는 XOOX 앱은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 계정으로 운용된다. 생체인식을 통해 ID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펫의 안검과 눈 주변의 주름 패턴을 통한 생체인식 ID는 낮은 정확도의 비문 인식과 홍채 인식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앱은 11월11일 출시와 함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과 일론 머스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해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메디클라우드에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로 XOOX LAB Inc.와 손을 잡았다”며 “메디클라우드 투자를 위해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적정가치를 평가받아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클라우드의 경우 NGS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예측 서비스와 다양한 ICT사업 분야의 확장으로 신한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 IPO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IPO와 함께 글로벌 유전체 플랫폼 관련 기술 이전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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