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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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에 바이오주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주요 제약·바이오주를 담은 ‘KRX300헬스케어(16.44%)’와 ‘KRX헬스케어(14.67%)’ 지수는 나란히 수익률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마지수 중에서는 ‘KRX바이오TOP10지수’가 15.64% 상승,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코스닥150거버넌스지수(9.96%)’와는 약 6%포인트(p) 차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상황도 마찬가지다.

‘KBSTAR 헬스케어(16.37%)’, ‘TIGER 바이오TOP10(15.51%)’, ‘TIGER 200헬스케어(15.17%)’, ‘TIGER 헬스케어(15.07%)’, ‘KODEX 헬스케어(14.65%)’ 등이 10%대 오르며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업권 내에서도 시가총액 규모가 있는 대표주 강세가 부각됐다. 

알테오젠(23.13%), 유한양행(17.27%), 한미약품(16.84%), SK바이오팜(16.61%), 한미사이언스(9.50%), SK바이오사이언스(5.88%), 삼성바이오로직스(4.83%) 등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셀트리온(23.70%), 셀트리온제약(20.71%) 등 셀트리온 그룹주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예고한 HLB(58.93%)이 대폭 상승했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 최근 1개월 변동 그래프. [이미지=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갈무리]
KRX 바이오 TOP 10 지수 최근 1개월 변동 그래프. [이미지=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갈무리]

고금리 악재 해소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증권가 관계자는 “신약 개발기간이 길고 수익창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 때문에 외부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제약·바이오기업은 통상 고금리 환경에 취약하다”면서 “조달자금 감소로 신약 개발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심이 증발했고, 다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반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종근당과 노바티스, 레고켐바이오와 얀센의 조 단위 빅딜도 업황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주의 분위기도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금융경색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 어느 정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바이오주 중에서 일단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회복세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종목 선별 과정은 필요하다.

하 연구원은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장 잠재력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은 언제나 유망하다”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장기간 노후화돼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고비용 구조의 바이오기업 중 보유 파이프라인에서 데이터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바이오기업 주가는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지닌 임상 데이터 공개,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파트너사의 리레이팅 혹은 경쟁사의 임상실패 또는 기술반환 등 이벤트가 필요하다”면서 “이벤트가 다소 포진된 비소세포폐암, 항체약물접합제(ADC), 제형변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각 분야에서 선봉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개별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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