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사진=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사진=한국해운협회]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를 우려하며 선화주 상생협력 체게 구축을 통한 경영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 경기 불황은 소비 축소와 선박 수요 급감을 야기했으며 한때 5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1000포인트 선으로 급락하는 등 세계 경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IMO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상향되며 친환경 선박 전환에 대한 선사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또 파나마와 수에즈 운하의 연이은 통항료 인상 및 통항량 제한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해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해에도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지속, 그리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내경제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다량의 신조선 인도와 맞물려 해운 시황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회장은 또 “선박의 탄소배출 규제 등 해운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며 친환경 연료 및 선박확보는 미래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잣대로 자리 잡았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중점 사업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새해 중점 사업으로 △선박금융 지원 활성화 △해운 경영환경 개선 △해운산업 국제 경쟁력 제고 △해운시장 질서 확립 △대량화물 수송 역량 강화 △항만·물류 제도 개선 △한국인 해기인력 육성과 노사 합의사항 이행 △해양 환경규제 적극 대응 △ 해운 홍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우리 경제에 불안이 없었던 순간은 없었으며 우리 해운업계는 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왔다. 변화의 중심에서 다가오는 위기와 과제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