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광활한 대륙의 땅만큼이나 가짓수가 많고 화려한 요리의 꽃, 중식. 쓰이는 음식 재료부터 조리법, 종류까지 천차만별이라 매일 다른 요리를 먹고 살아도 중국의 요리를 다 못먹는다는 말이 결코 허투가 아니다.

특히 중식당에서는 여러명이 둥근 회전식 식탁에 모여 앉아 여러가지 요리를 시켜놓고 나눠먹는 일이 흔하듯이 무릇 더 많은 인원이 모일수록 좋은 것이 중식이다. 냉채, 고기, 해산물, 탕, 식사까지 맛보고 싶은 다양한 요리들을 쉐어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게 중식의 묘미. 북경오리를 눈 앞에서 카빙하는 등 퍼포먼스 적 요소도 좋다.

즐거운 연말연시 모임을 위한 최고의 선택, 맛과 고급스러움 모두 놓치지 않은 중식 신흥강자 다섯 곳을 소개한다.

◇정성으로 준비한 고급 중식의 중심, 명동 ‘중심 명동점’

광동식 정통 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중식당. 북경오리, 바닷가재찜 등의 고급 요리부터 직접 빚는 딤섬과 다양한 식사요리들이 있다. 인기 메뉴인 ‘북경오리는’는 테이블 앞에서 직접 카빙해 눈으로 먼저 먹는 즐거움이 있는 메뉴. 질 좋은 오리를 식초물에 데치고 이틀 동안 바람에 말려 튀겨내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속살은 전병과 야채에 싸서 찍어 즐기고 남은 살코기는 볶음으로 맛보니 북경오리 만으로 하나의 코스가 완성된다. 자가제면으로 만드는 면요리와 여러 종류의 딤섬 또한 정성이 들어간 맛. 친절한 접객과 쾌적한 시설도 특별한 날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위치: 서울 중구 명동8나길 38

▲영업시간: 월~토 11:30-22:00(B•T 14:30-17:30), 일요일 11:30-21:00(B•T 14:30-17:30)

▲가격: 북경오리 반 마리 7만5000원, 샤오마이 4pcs 1만5000원, 팔보채 7만원

▲후기(식신 찬휘애미다):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중식 특유의 느끼한 맛 없이 담백한 맛이라 좋았어요. 북경오리 카빙하는 모습은 보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었는데요.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와인과 함께하는 광동식 중식, 성수 '골든센트리'

광동식 중식과 와인을 페어링할 수 있는 뉴 차이니스 퀴진. 낮은 조도의 아담한 공간은 아시안의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감각적으로 설계해 코지한 분위기가 난다. 이런 오너의 센스는 음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정통 중식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소스 조합과 플레이팅이 남다르다. 인기있는 요리인 ‘어향가지’는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보드라운 가지의 조화가 한 입 베어물자마자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맛. 밸런스가 좋은 이곳의 소스를 촉촉하게 쪄낸 생선찜에 올려내는 생선요리도 추천할만하다. 대부분의 요리에 고수가 들어가니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곳에 대만족할 것. 성수동 핫플레이스들이 몰려있는 골목에 위치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8-1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B•T 15:00-17:30)

▲가격: 어향가지 2만원, 제철 생선과 센트리 소스 3만8000원, 블랙 페퍼 새우 2만7000원

▲후기(식신 촌줌마): 어향가지는 꼭꼭 드셔보셔야합니다. 겉은 아주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하고 간은 딱 밸런스 있게 되어있어서 먹자마자 1티어 인정.. 인테리어가 멋있어서 데이트 분위기도 좋아요.

◇수식어가 필요없는 중식당, 역삼 '홍보각'

세계 중국요리 협회 부회장이자 한국 중식연맹의 회장인 대가 여경래 셰프의 중식당.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노보텔에 자리를 위치해 고급스러운 모임을 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여경래 셰프의 창의적인 중식 요리들이 가득한데 그중에서도 시그니처인 ‘고법불도장’은 21가지 재료를 8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육수가 일품인 보양식. 오골계, 샥스핀, 생선 부레, 전복 등 각기 다른 속재료의 맛을 보는 재미도 있다. 먹기 좋은 한입 크기의 고기로 만든 ‘한알 탕수육’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큰 새우 속을 작은 새우와 돼지고기 다짐을 넣어 튀겨낸 ‘모자새우’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의 진미다.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30

▲영업시간: 매일 12:00-21:30 (B•T 15:00-18:00)

▲가격: 한알탕수육 4만8000원, 고법불도장 13만원, 모자새우 8만원

▲후기(식신 앵그리버드2): 노보텔에 있어서 신논현역에서 가까워요. 접근성도 좋고 매장은 반 플로어 내려가면 있는데 개방감도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서 좋습니다. 접객도 아주 프렌들리하고 좋아요.

◇살아있는 전설 후덕죽 셰프의 중식당, 장충동 '호빈'

요리 경력만 반백년인 중식계의 대가 ‘후덕죽’셰프의 고급 중식당. 귀한 손님을 모신다는 의미의 ‘호빈’이라는 상호명답게 전국에서 가장 좋은 재료만을 가져다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드는 정통 광둥식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후셰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불도장은 내공이 느껴지는 맛으로 맛본 손님들의 찬사가 이어진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마다 선보이는 코스 요리의 인기가 좋은 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특유의 개방감은 레스토랑에서도 이어지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중식당 특유의 마감이 돋보이는 홀과, 최대 34명까지 식사가 가능한 룸이 있어 많은 인원들이 함께 프라이빗한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위치: 서울 중구 동호로 287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B•T 14:30-18:00)

▲가격: 북경오리(한마리) 16만원, 후 불도장 16만2000원, 호빈 짬뽕 2만9000원

▲후기(식신 콩나물비빔밥): 인생 불도장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은 꼭 방문해야만 하는 곳이죠. 유명한 후덕죽 셰프님이 불도장을 처음 전파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예술을 맛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호텔식 중화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연남동 '진가'

연남동에 위치한 아담한 중식당임에도 늘 이곳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는 맛집. 비취원, 조선호텔, 플라자호텔 등 고급 중식당에서 경력을 쌓은 진생용 셰프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식 중식 요리들을 선보인다. 인기메뉴인 ‘두반가지새우’는 가지 속을 통새우와 부추로 채워 튀긴 후 두반장 소스를 얹은 요리로 은은하게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소스가 맛있다.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춘장에 볶은 ‘장폭팔보채’나 유자의 상큼한 산미가 일품인 ‘유자탕수육’도 인기가 좋다. 수준급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34길 12

▲영업시간: 월~목 16:00-01:00, 금 16:00-02:00, 토 11:30-02:00, 일 11:30-01:00, 2•4번째 월요일 휴무

▲가격: 장폭팔보채 4만1000원, 양장피 2만9000원, 두반가지새우 2만5000원

▲후기(식신 마포면먹러): 단체 회식으로 방문한 곳. 35명 내외로 회식을 하면 식당 전체를 대관할 수 있어 참 좋은 곳이다. 인당 4만원짜리 코스로 메뉴를 먹었는데 나오는 메뉴마다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 회식이 아니라 그냥 방문했을 때에도 가격도 괜찮았고, 맛도 좋은 편이었다. 특히, 탕수육, 가지새우요리와 오향장육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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