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빛낸 중견기업인 한자리에···‘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개최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올해를 빛낸 중견기업인들에게 유공자 포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부와 중견련은 1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일자리! 성장! 글로벌 중추국가! 중견기업이 약속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6명에 대한 훈·포장 등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중견기업의 약속’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오늘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기업을 인수해 매출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신영의 강호갑 회장이 수상했다. 강 회장은 2013~2022년간 중견련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중견기업 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200여개의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와 클러스터를 구축해 해외 영업망 및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등 조선업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디섹의 박일동 회장이 수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1.4%에 불과하지만 국내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확대하고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법’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끌고 가는 기업이 미는 기존의 인식을 탈피해 정부가 뒷받침하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 확대된 국가의 영향을 축소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 성립의 기본 조건인 국부를 생산하는 핵심 주체가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2023년은 중견기업 계의 오랜 숙원이던 ‘중견기업법’이 상시화된 매우 뜻깊은 한해다. 중견기업인이 모두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2024년에도 수출·투자·일자리창출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5480개 중견기업은 올해 3분기까지 5.4%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평균(3.9%) 보다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39조원(잠정)의 국내 투자실적을 달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투자 측면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