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로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로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3조4700억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26억4000만달러(약 3조4737억원) 순유입됐다.

4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자 1월(49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외인은 8월(-9억1000만달러) ‘팔자’세로 전환해 9월(-13억3000만달러), 10월(-22억달러)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가세하면서 상당폭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 순유입액(18억6000만달러)까지 더한 외인의 총 증권투자자금은 45억달러 순유입으로, 5월(114억3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다. 

국내 증권투자 시장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개선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도화선이 됐다.

10월 말 대비 11월 말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33053포인트(p)에서 35951p로 오른 가운데 독일 닥스지수는 14810p에서 16215p로, 다시 12월 8일 16759p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동기간 30859p에서 33487p로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2278p에서 2535p로 뛰었다.

반면 중국 신천지수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 등으로 3019p에서 3030p로 상승했으나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달 8일 기준 2970p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11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1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과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0억6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0.76%p로 전월(0.89%p) 대비 하락했고,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CDS 프리미엄도 동기간 40에서 37로 떨어졌다.

다만 11월 대외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의 장기화로 전월(0.26%p) 대비 0.0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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