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특별한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 스테이크. 잘 숙성된 고기를 높은 온도의 팬에 올려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굽는 스테이크는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 맞춤인 요리다. 바삭하게 겉면을 굽는 시어링을 거친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육즙과 풍미가 가득해 한 입 베어물자마자 행복이 가득 밀려오는 맛이 좋다.

같은 스테이크라도 등심이나 안심, T본 등 부위마다 다른 식감과 맛을 즐길 수도 있고 굽기 정도도 선택이 가능해 입맛에 맞는 커스텀이 가능하다. 또한 매시드 포테이토, 시금치 크림, 데미글라스, 홀그레인 머스타드 등 다양한 소스를 곁들이기도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바로 레드와인. 스모크한 그릴향이 살아있는 스테이크 한 점과 레드와인의 조화는 ‘마리아주란 이런 것’을 설명하듯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이번 주는 훌륭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스테이크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 스테이크 맛집으로는 이태원 GOO STK 733, 동대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BLT스테이크, 한남동 부첼리하우스, 가로수길 구스테이크528, 압구정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시청 웨스틴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 한남동 휴135,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스테이크하우스, 청담 볼트스테이크하우스, 청담동 엘픽, 삼성동 르쏠, 한남동 엘초코데떼레노, 청담동 톡톡, 압구정 장스테이크, 반포 더마고그릴, 압구정 Just Steak, 남산 라쿠치나, 반포 텍사스데브라질, 경리단길 비스테까, 압구정 피치, 이태원 올드나이브스 등이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감성 가득한 공간서 즐기는 다이닝, 서래마을 ‘밴건디 스테이크하우스’

짙은 채도의 블루와 골드로 장식한 외관이 포멀한 분위기의 스테이크 하우스. 실내는 우드를 중심으로 한 클래식한 분위기에 크리스마스 리스를 비롯한 소품들을 배치해 연말 감성이 가득하다. 등심과 안심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의 대중화를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스테이크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잘 구워진 스테이크는 버터의 풍미를 잔뜩 머금어 녹진한 육향이 살아있고, 등심 부위는 씹는 맛이, 안심 부위는 녹는 듯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스테이크 외에 스타터, 파스타, 사이드 메뉴, 디저트가 포함되는 세트 메뉴가 인기가 좋다.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5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B•T 15:00-17:30)

▲가격: 포터하우스700g 20만3000원, 포터하우스 B세트 27만원, 포터하우스 C세트 34만7000원

▲후기(식신 햄찌): 워낙 서래마을에서 유명해서 가족 단위로도 식사가 많습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서 기념일에 방문해도 좋은 곳. 두 명 세트 메뉴가 있는데 푸짐하고 가성비도 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채끝 등심 육즙 가득하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명불허전 품격의 다이닝, 한남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테이크하우스’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분위기는 요즘 핫한 맛집에 비하면 클래식한 분위기지만 호텔 특유의 숙련된 서비스와 안정적인 맛은 언제 이곳을 방문해도 늘 만족하게 만든다. 한우나 호주산 와규, 블랙 앵거스 비프로 스테이크를 만드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수입한 피라 오븐을 사용해 숯과 작은 나무 조각으로 그릴링하여 정통 그릴향과 바비큐향이 더해진 풍미가 좋다. 창문 밖 스케이트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 좌석이 인기가 좋은데, 예약 전쟁이 치열한 편이므로 창가 좌석을 사수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예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 

▲위치: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영업시간: 매일 12:00-21:30 (B•T 15:00-18:00)

▲가격: 스테이크 하우스 점심 세트(3코스) 9만5000원, 스테이크 하우스 점심 세트(4코스) 11만원, 스테이크 하우스 시그니처 세트 16만8000원

▲후기(식신 라케): 서울에서 오래된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남산 풍경이 잘 보이고 30년대 프랑스 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약 600종류 이상의 고급 와인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프랑스요리를 잘 해석하는 곳이다.

◇그릴의 향과 수비드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청담동 ‘엘픽’

청담동 조용한 골목가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제주도에서 매장을 운영하다 맛으로 유명세를 얻은 뒤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실내는 고기 굽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바테이블과 프라이빗한 식사가 가능한 룸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조. 맞춤형 그릴에서 저온으로 고기를 굽는데, 구웠다 식히는 과정만 수십 분 넘게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최고의 맛을 위해 숯까지 직접 제작하는 정성이 맛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이렇게 구워낸 스테이크는 일반적인 조리법에 비해 마치 수비드한 것과 같이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이 살아있다. 안심, 미경산 형원한우, 본앤브레드 안심, 드라이에이징 티본 등 종류가 다양한 편인데 소량 에이징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맛의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서는 행운도 따라야 한다. 곁들일 수 있는 요리 중에서는 새우의 진한 감칠맛이 살아있는 단새우 비스큐 파스타가 유명하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78길 25

▲영업시간: 화-목 17:00-22:00, 금-토 12:00-22:00 (매주 일, 월 휴무)

▲가격: 안심 스테이크 9만2000원, 본앤브레드 한우 안심 스테이크 20만원, 단새우 비스큐 파스타 2만8000원

▲후기(식신 매일미식회): 스테이크가 아~주 부드럽고 풍미가 꽉 찬 느낌. 일반적인 스테이크보다 조금 더 색다른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해요. 다른 요리들도 전부 다 맛있어요.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감각적인 다이닝, 삼성동 ‘르쏠’

삼성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테이크하우스. 넓은 규모와 높은 층고의 매장이 쾌적하게 느껴지면서도 곳곳에 놓인 조형물과 거장의 미술작품들이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큰 규모의 와인셀러와 드라이에이징 숙성고는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4주간의 드라이에이징을 마친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특유의 땅콩향이 배어난다. 특별한 날에 꾸려지는 메뉴에서는 무려 8주간 고숙성을 거친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기도. 스테이크 외에도 파스타를 비롯한 샐러드,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콜드플레이트, 치즈 등이 있는데 모두 준수한 편. 직원들의 접객 또한 매우 프렌들리한 편이라 방문 손님 모두가 행복한 다이닝 경험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25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B•T 15:00-18:00)

▲가격: 4주 드라이에이징 포터하우스(100g 당) 3만2000원, 한우 투뿔 채끝(300g) 18만원 

▲후기(식신 epi1122):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조도가 낮은 편이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ㅎㅎ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뭐 당연히 맛있었구요. 다른 리뷰 찾아보니 8주나 9주 숙성도 있던데 다음에 한번 맛보고 싶네요!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즐기는 감동의 스테이크, 남산 ‘라쿠치나’

밝고 화사한 매력의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고 있다면 라쿠치나가 제격일 것이다. 남산 아래에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쿠치나는 남산타워가 보이는 통창이 멋스러운 곳이다. 1층부터 3층까지 공간을 사용해 여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며 홀과 룸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용하게 모임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최상급 한우, 미국한 프라임등급 스테이크, 호주산 양갈비 등의 스테이크 메뉴가 있는데 가격이 합리적인 편. 스테이크 외에 다양한 파스타와 리조또, 뇨끼 등도 인기가 많은데 라구 볼로네즈 소스로 맛을 낸 딸리아뗄레가 시그니처다. 무엇을 주문해도 오랜 경력만큼 안정적인 음식의 맛과 완벽한 접객이 식사 시간을 훌륭하게 만든다. 

▲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길 10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B•T 15:00-17:30)

▲가격: 최상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150g) 14만5000원, 호주산 양갈비 10만원, 

▲후기(식신 533225): 서비스가 남다른 곳이에요. 대접을 받고 있는 느낌. 음식 맛도 훌륭합니다. 스테이크는 두텁지만 살은 부드럽고 씹을 때마다 가득한 육즙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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