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가 2023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틱톡]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가 2023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틱톡]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이 향후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와 수요에 따라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1분 이상의 긴 숏폼 콘텐츠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틱톡은 30대 사용자 등 플랫폼의 유저층이 확대되면서 비즈니스가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플랫폼도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확장된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요리나 자기계발,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담으면 유입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1분 이상의 콘텐츠도 적극 늘려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틱톡은 기존의 인기있는 카테고리인 패션, 뷰티, 게임, 푸드, 식음료 등의 테마를 유지하며 틱톡샵 등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입지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7일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What's Next’를 통해 문화적 변화를 일으킨 틱톡의 2023년 3대 트렌드로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 △엔데믹 효과로 자기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를 발표했다. 

올 한 해 틱톡의 3대 트렌드는 MZ세대 외에도 다양한 사용자 계층의 확대, 여행과 자기계발 등 엔데믹에서 비롯된 콘텐츠, 우리나라의 특성화된 K드라마, 뷰티, 푸드의 강세였다.  

틱톡에 따르면 2023년 틱톡 글로벌 뮤직 트렌드에 피프티피프티가 1위에 오르는 등 K-Pop 아티스트가 톱10을 휩쓸며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이에 내년에도 브랜드, 크리에이터, 아티스트들이 K콘텐츠 글로벌 파워를 활용해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틱톡의 발표 화면. K푸드 김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숏폼이 이어지며 K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틱톡의 발표 화면. K푸드 김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숏폼이 이어지며 K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올해 3대 트렌드 ‘사용자층 확대’·‘엔데믹’·‘K콘텐츠’ 

틱톡 2023년 해시태그 데이터에 따르면, 대세로 자리잡은 숏폼 사용자층의 확대가 실제로 입증됐다. MZ세대뿐 아니라 30대, 직장인, 취준생, 부부, 워킹맘 등 30대 이상의 가족이야기 등이 증가했다. 

오픈서베이 리포트를 보면 △30대(73.9%) △40대(65.8%)의 숏폼을 접한 경험도 절반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에서 숏폼을 친근하게 느끼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What's Next 트렌드 리포트’는 #30대(조회수 400%, 생성수 193%), #직장인(294%, 49%), #취준생(376%,206%), #부부생활(8116%, 6714%), #워킹맘(1621%, 914%) 등 30대 이상 다양한 사용자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와 부부-육아 등 가족이야기의 조회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2023년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틱톡에 다수 유입되며 틱톡은 MZ세대의 플랫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대가 관심사에 기반한 해시태그 중심의 콘텐츠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데믹에 따른 여행 콘텐츠도 늘었다.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자기계발과 여행 욕구의 폭발로 관련 콘텐츠가 급증했다. #자기계발(조회수 760%, 생성수 480%), #동기부여(587%, 443%), #뉴스(166%, 55%) 등의 콘텐츠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22년 추가된 ‘장소 태그’ 기능을 활용해 여행 정보를 나누는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 #핫플추천(조회수 148407%, 6738%), #맛집추천(10534%, 1503%)도 눈에 띄는 증가폭을 보였다. 

K드라마, 뷰티, 푸드 콘텐츠의 글로벌 강세도 지속 두드러졌다. 틱톡이 해외 사용자들과 소통하기 편리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국내 크리에이터 및 사용자들까지 ‘K’ 영문 해시태그를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틱톡은 이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 관련 해시태그 중 두드러진 산업군은 뷰티와 식음료다. 특히 #koreanskincare, #koreanmakeup과 #mukbang, #koreanspicy 등의 해시태그가 많았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가 동남아 시장에 대해 전망을 전했다. [사진=틱톡]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가 동남아 시장에 대해 전망을 전했다. [사진=틱톡]

◇동남아시아, K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글로벌 허브 역할로 주목 

틱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동남아 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남아 시장은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고 두터운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특히 요충지라는 것이다. 

프리뷰 뿐 아니라 리뷰 영상 제작, 배우나 배역의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K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음악, 음식, 패션 등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콘텐츠 생산과 소비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K의학드라마 팬으로 의대생이 된 알렉스(인도네시아), 아이돌 안무를 재해석하는 아이다(인도네시아), 한국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누라(말레이시아) 등 K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전파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사례도 소개됐다. 

이날 섹션 발표를 맡은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는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 성공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물 콘텐츠가 시작점이 된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패스를 볼 때, 2024년 동남아시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의 글로벌  탑10 음원아티스트 발표에서 피프티피프티 등 K팝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자료=틱톡]
올해의 글로벌 탑10 음원아티스트 발표에서 피프티피프티 등 K팝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자료=틱톡]

◇ 글로벌 Top10 음원·아티스트 발표…피프티피프티 등 K팝 휩쓸어 

틱톡은 2023년 틱톡 글로벌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음원 및 아티스트 톱10을 공개했다. 틱톡의 글로벌 인기 음악 1위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차지했다. 

틱톡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톱10 중 5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의 케이팝 아이돌이 글로벌 차트를 휩쓸어 내년에도 케이팝의 강세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틱톡은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관리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와 공동 조사한 ‘뮤직 임팩트 리포트’도 공개했다. 틱톡 사용자가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발견하고 공유할 가능성이 타 플랫폼 대비 월등히 높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료 이용률이 62%로 평균 소비자들의 이용률(43%)을 상회했다.

이는 틱톡 사용자들이 고관여 음악 소비자며, 틱톡이 음악 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음악 산업에 기여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2024년에는 뷰티, 식음료 등의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생산하는 K크리에이터가 더 많이 성장하며 수익화 모델을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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