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가을이 저물고 찬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해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계절이 비로소 펼쳐진다. 겨울 해산물 중에서도 특히 기름이 실하게 오른 대방어는 이 때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 대방어는 방어 중에서도 5kg 이상의 대형 방어를 뜻하는데, 그중에서도 10kg 이상의 대형 사이즈는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좋아 선호도가 높다. 마치 참치처럼 크면 클수록 맛이 좋은 생선인 것. 또한 등살, 가마살, 뱃살, 배꼽살 등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도 있다. 이번 주는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풍미를 가진 겨울의 전령 대방어를 맛있게 내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 대방어회 맛집 중에서도 최근 인기가 높은 맛집 5곳을 소개한다.

대방어회 맛집으로는 서울 홍대 바다회사랑, 종로 싱싱해물나라, 역삼동 강남보물섬, 석계 남해바다마차, 공덕 남해바다, 합정 바다애, 신사역 구르메, 연남동 바다회사랑, 논현동 보물섬, 공덕 더형제, 선릉역 숙성회장, 종로 제주바다 본점, 영등포 목포회집 본점, 이수 바다해물포차, 노량진 형제상회, 노량진 강릉수산, 노량진 신지도수산, 노량진 여수여천, 노량진 독도수산, 홍대 21세기우리바다수산, 사당 바다당, 논현동 광명수산, 강남 자매수산, 수유 대광어횟집, 망원 우리바다수산, 송파 완도산회포장마차, 제주 우도 회양과국수군, 제주시 마라도횟집, 모슬포 부두식당, 모슬포 항구식당, 모슬포 만선식당, 모슬포 미영이네, 부산 광안리 우리포차, 울산 사량도자연산횟집, 대전 중리동 형제횟집, 대구 수성동 형제수산 등이 유명하다.

◇제철을 맞은 자연산 해산물의 참 맛, 공덕 ‘남해바다’

공덕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로컬 인기 맛집. 상가 건물 10개 호실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늘 손님이 많다. 계절에 따라 제철을 맞은 자연산 회와 해산물을 공수해 손님 상에 내놓는다. 차림상은 밑반찬은 간결하게 회에 집중해 내는 편으로 부드러운 맛의 선어회가 강점이다. 겨울의 인기 메뉴는 역시나 제철을 맞은 ‘대방어회’. 이곳은 회를 두툼하게 썰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한 점만 먹어도 입 안에 꽉차게 들어찬다. 기름기가 오른 방어는 김과 묵은지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감칠맛 넘치게 즐길 수 있다. 6kg이상의 큰 삼치를 공수해 숙성 선어회로 내놓는 ‘삼치회’도 인기 메뉴. 다양한 룸을 보유하고 있어 모임이나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가격: 대방어회(소) 7만원, 굴전(소) 3만6000원, 생대구지리탕(1인) 2만5000원

▲후기(식신 벚꽃엔딩): 이근방에서 유명해요. 삼치 선어회가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 곳.. 방어시즌에는 대방어가 주로 나오는데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셔서 기름진 맛이 좋았어요. 접객도 친절합니다.

◇줄 서서 먹는 겨울 대방어, 합정 ‘바다애’

매년 대방어 시즌이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웨이팅이 필수인 곳. 자연산 특 대방어를 사용해 기름기가 제대로 오른 방어를 두툼하게 썰어내 제공한다. 자리에 앉으면 언 몸을 녹일 따끈한 미역국과 꽁치구이, 콘치즈, 회무침의 조촐하지만 정석인 반찬들이 먼저 서빙된다. 김에 방어 한 점을 올리고 무순과 와사비, 초고추장을 조금 올려가며 먹으면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더욱 좋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백김치를 곁들이는 방법도 추천한다. 서더리와 콩나물, 대파를 넉넉하게 넣어 얼큰한 매운탕이 저렴한 편. 라면사리도 꼭 추가해야 한다. 대방어 시즌에는 웨이팅이 많아 식사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18길 4

▲영업시간: 매일 14:00-22:30

▲가격: 대방어 단품(2인) 6만5000원, 대방어가 있는 모둠회(2인) 8만원, 매운탕 7000원

▲후기(식신 일나다쿵했쪄): 신선한 방어를 먹을 수 있어요. 온도가 올라가면 너무 기름기가 올라와서 느끼해지는데 여기는 회가 눈꽃얼음 위에 있어서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매운탕도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대방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신사역 ‘구르메’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동해안 자연산 해산물 전문점.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기 위해 모인 인근 직장인들로 늘 시끌벅적하다. 이곳의 대방어는 10kg이상의 사이즈를 횟감으로 사용해 72시간 동안의 숙성을 거쳐 가장 맛있는 상태로 서빙된다. 기름기가 바짝 오른 방어는 곁들임찬으로 나오는 유자초밥과 곱창김을 곁들여도 좋지만 이집의 킥은 바로 ‘아보카도’. 아보카도 한 조각을 회와 곁들이면 부드러운 지방의 풍미가 극대화되며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두 종류의 생선 조림도 달큰한 맛이 좋다. 바삭한 맛이 일품인 ‘꽃새우 튀김’과 홍가리비와 콩나물을 넣은 ‘해물짬뽕라면’도 마무리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길 24

▲영업시간: 매일 16:30-23:00(금요일 24:00 종료),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대방어(소) 4만9000원, 꽃새우튀김 3만7000원, 해물짬뽕라면 1만2000원

▲후기(식신 라케): 대방어숙성회가 아주 좋습니다 회를 먹고 후식으로 랍스터라면 대게라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평정한 형제의 프리미엄 해산물 코스, 공덕 ‘더형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활어들로 구성한 모둠회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노량진을 평정한 형제상회에서 오픈한 프리미엄 횟집. 공덕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교통편도 편리한 것이 장점. 제철 해산물로 구성하는 코스 요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시그니처인 디너 코스는 죽과 전채 요리를 시작으로 제철회, 참치회, 성게알, 캐비어, 라이브해산물과 특수어종회, 물회, 특선요리와 구이, 튀김, 탕, 디저트로 이어지는 해산물의 향연이 인상적이다. 깔끔하고 심플한 실내에 홀 및 룸이 마련되어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맞춰 선택하기 좋다. 일반 주류 이외에도 사케와 와인을 구비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92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B·T 15:00-17:00)

▲가격: 런치코스 5만원, 런치 회정식A 3만5000원, 디너 더형제 스페셜 A코스 9만원

▲후기(식신 나랑놀자): 드디어 방어시즌~~ 모듬회에도 푸짐하게 넣어주는 방어가 아주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한상 차림 형태로 나와서 부족함없었어요!

◇숙성회에 간장게장을 찍어 즐기는, 선릉 ‘숙성회장’

어종별로 최적의 상태로 숙성한 숙성회와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 일반적인 이자카야 형태의 테이블석과 오마카세 코스를 선보이는 바테이블석이 별도 공간으로 마련돼 있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홀에서 제공하는 ‘숙성모듬’은 제철을 맞은 대방어를 비롯해 참치, 연어, 돔,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의 회를 두툼하게 썰어 한 플레이트에 제공한다. 여기에 짜지 않고 고소한 내장이 가득한 간장 게장을 곁들여, 숙성회에 이 게장을 찍어 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 일반적인 간장 대신 감칠맛이 폭발하는 간장게장의 양념이 회를 즐기는 시간을 더욱 버라이어티 하게 만들어준다. 오마카세는 주 단위로 일정 타임에만 운영하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85길 32

▲영업시간: 매일 15:00-23: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숙성모듬(소) 6만원, 숙성모듬+간장게장+초밥 밥(소) 9만9000원, 순살 아구 튀김 2만2000원

▲후기(식신 샐러드기념일): 회를 간장말고 간장게장에 찍어먹으면 얼매나 맛있게요? 사장님 천재만재신듯… 가격은 좀 나가지만 플레이팅도 예쁘고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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