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MZ세대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인생샷’ 등 테마 투어 상품 출시 및 강화로 인기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사진=교원투어]
지난해부터 MZ세대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인생샷’ 등 테마 투어 상품 출시 및 강화로 인기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사진=교원투어]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중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주로 선택받아온 패키지 여행 상품에 MZ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들 취향에 맞춘 상품 출시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30대의 패키지 여행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의 연령별 해외여행 수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30대 예약 비중은 30.0%를 차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3%에서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 라이브커머스 ‘하나라이브(LIVE)’ 예약객 중 해당 연령층의 비중은 47.7%였다. 

모두투어 역시 MZ세대 비중이 2019년 13%에서 20%로 증가하며 변화하는 패키지 여행 트렌드를 입증했다.

올해 노랑풍선 패키지 여행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여자 15.3%, 남자 14.2%로, 3분기까지 MZ세대 고객층의 패키지 여행 상품 예약률이 2019년 대비 약 5%p 가량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상반기 패키지 예약 인원에서도 20~3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대비 증가 3% 증가한 20%로 집계됐다.

증가하는 MZ세대의 패키지 여행 수요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중심으로 보복여행 심리가 크게 작용했으며 여행사 역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최근 인기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여행사는 MZ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MZ세대에게 많은 주목을 받은 테마여행을 강화한다. 지난해 테마여행 예약자 중 20~30대는 40.1%의 비중을 차지했고 안시내 여행작가 동행 몽골여행은 단 1분 만에 완판됐는데, 예약자 대부분이 20~30대였다. 하나투어는 내년에 유럽과 일본 예술여행, 동남아 인플루언서 동행 여행 등 20~30대 취향에 맞춘 테마여행을 더욱 확대한다.

최근에는 30대들이 선호하는 이색 여행지와 일정, 동행으로 구성한 ‘30대 전용’ 패키지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여러 연령대가 섞이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달리 30대 한정 예약 상품으로 또래끼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전 일정 동행하며 세렝게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가 가능한 ‘30대 버킷리스트-케냐/탄자니아’ 상품이 있다.  

모두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홍콩 도심 마라톤 투어 등 20~30대 취미 생활을 겨냥한 컨셉투어를 강화한다. [사진=모두투어]
모두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홍콩 도심 마라톤 투어 등 20~30대 취미 생활을 겨냥한 컨셉투어를 강화한다. [사진=모두투어]

모두투어는 최근 선보인 ‘컨셉투어’ 라인업 강화로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홍콩 도심 마라톤 투어와 한다솜 작가 동행 여행 상품 등을 출시한 모두투어는 향후 청춘유리 등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상품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의 비중을 2019년 대비 10% 포인트 늘려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노 팁, 노 옵션, 쇼핑 최소화 등 기존 패키지 여행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노랑풍선은 일본, 홍콩, 대만 등 MZ세대 선호 지역 위주로 쇼핑, 관광 일정을 줄이고 뷰포인트, 맛집, 야경, 테마파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추가한 신규 상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중 바나 음식점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야간시티투어’와 ‘시암앳시암 루프탑’ 방문이 포함된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은 ‘럭셔리 요트투어 체험’이 구성돼 여행에서 여유로운 분위기와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펜데믹 후 안전과 서비스 보장 여부가 가장 중요시됐다”며 “최근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떠나는 테마 여행이 주목받는 트렌드에 맞춰 안전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패키지와 관광 일정에 자유 일정을 포함한 세미 패키지 상품 등 타깃을 세분화한 테마형 상품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이지는 지난 6월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완판된 ‘교토 인생샷 투어’ 등 MZ세대를 겨냥한 인생샷 투어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의 경우, 전 회차 예약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대 고객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지난 9월에는 여행객이 MZ세대로만 구성된 ‘대만 환도 여행 8일’을 출시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 역시 노 팁·노 쇼핑·노 옵션에 버스킹 및 야시장 체험, 스탠드업 패들보드와 자전거 투어로 일정이 이뤄졌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MZ세대 고객 비중을 높이기 위해 MZ세대 타깃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한편,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에어텔 상품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