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악재 피했다···뉴욕증시 혼조세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전망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p·0.16%) 오른 34337.8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9p(0.08%) 떨어진 441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36p(0.22%) 내린 13767.74로 장을 닫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투자심리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의 포모(FOMO)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면서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대형 소매업체 실적과 예산안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사실상 등급 강등 경고다.

무디스와 함께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불리는 피치는 지난 8월 재전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2년물 -0.029%p, 10년물 -0.014%p, 30년물 -0.07%p)에서 소폭 하락했다. 통상 국채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를 낮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4.22%)가 인도의 순수전기차 수입 세금 감면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0.59%)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공개해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양호한 실적,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먼데이닷컴(10.50%), 헬스캐털리스트(9.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2.3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외 보잉은 대규모 수주 소식에 4.01% 뛰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타이슨푸드(-2.83%), 일루미나(-5.67%),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2.3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