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9년만 우승···故 구본무 유산 롤렉스 시계 ‘오지환’ 몫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인 ‘롤렉스 시계’는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지환 선수의 차지가 됐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KS 5차전에서 kt wiz를 상대로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LG 트윈스가 KS 정상에 오른건 1990년, 1994년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29년 만이다.

1990년과 1994년 KS MVP는 모두 투수 김용수가 차지했다.

이날 KS MVP는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은 오지환 선수가 차지했다. 오지환은 이번 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8일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단일시즌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이에 따라 오지환은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또 그는 KS MVP 상금 1000만원도 받는다.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내는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한 데 이어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하며 LG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LG 주요 계열사의 우승 축하 이벤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은 다양한 우승 기념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