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안병익 식신 대표이사

미식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도시 ‘홍콩’. 북적북적한 도시의 감성이 가득한 저렴한 식당부터 고급스러운 호텔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먹방여행’을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짧은 비행시간도 장점이라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짧은 여행을 꽉차게 즐기기도 좋다. 

홍콩의 미식을 논하려면 특유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식당 형태 중 하나인 ‘차찬텡’이란 밥집겸 술집겸 카페(특히 차)로 극히 서민적인 대중음식점을 말한다. 차찬텡은 가볍게 한 끼를 즐기고 가는 곳이기 때문에 음식 서빙 속도는 물론 사람들이 먹고 나가는 속도도 빠르다. 때문에 비좁은 장소 특성상 합석하는 일이 잦다. 또 노점식당을 뜻하는 ‘다이파이동’도 꼭 체험해봐야 한다. 식당 특성상 저렴한 음식이 많은데, 값싼 음식이라고 얕보면 오산이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만드는 홍콩의 감성이 모두 추억이 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식당을 꼽다보면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른 홍콩’. 이번 주는 홍콩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가봐야할 맛집을 소개한다.

홍콩의 유명한 맛집으로는 조엘 로부숑(L'Atelier Joel Robuchon), 타비에(ta vie), 룽킹힌(Lung King Hin), 라이칭힌(Lai Ching Heen), 틴룽힌(Tin Lung Heen), 타이청베이커리 소호점(Tai Cheong Bakery), 선통록(Sun Tong Lok), 카우키(Kau Kee), 딤딤섬(Dimdimsum), 8 ½ 오토 에 메조 봄바나(8½ OTTO E MEZZO BOMBANA), 신흥유엔(Sing Heung Yuen), 원 하버 로드(港灣壹號 One Harbour Road), 룬(Rùn), 잉지클럽(Ying Jee Club), 아버(Arbor), 탕코트(T'ang Court), 베이크하우스(Bakehouse), 팀호완(Tim Ho Wan), 딘타이펑(Din tai fung), 침차이키(Tsim Chai Kee), 맥심플레이스(Maxim's Palace), 앰버(Amber), 얏룩(Yat Lok), 콴측힌(Kwan Cheuk Heen), 엘티스테이크(BLT steak), 페킹가든(Peking Garden), 세바(SEVVA), 푹람문(Fook Lam Moon), 체어맨(The Chairman), 레이가든레스토랑(Lei Garden Restaurant), 크리스탈제이드(Crystal Jade), 보 이노베이션(Bo Innovation), 스시시콘(Sushi Shikon), 랭볼(L'Envol), 옥타비움(Octavium), 카프리스(Caprice), 테이트(Tate), 포럼(Forum) 등이 있다.

◇예약 전쟁을 뚫을 가치가 있는 딤섬의 성지, ‘룽킹힌 (龍景軒 Lung King Hin)’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딤섬의 끝판왕을 맛보고 싶다면 꼭 예약해야 하는 곳. 센트럴 포시즌스 호텔 4층에 위치한 룽킹힌은 세계 최초로 미슐랭 3스타 획득 후 오랜기간동안 사랑받고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고급 레스토랑이다. 동서양의 진귀한 재료들을 사용해 풍미가 꽉 들어찬 딤섬을 비롯한 각종 광둥식 고급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딤섬은 스테디한 메뉴부터 시즈널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는데, 슈마이, 하가우, 창펀 등은 한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딤섬이지만 이곳의 딤섬은 확실히 한차원 높은 맛을 선사한다. 새끼돼지껍질구이나 말린 전복을 얹은 번도 룽킹힌의 별미로 소문난 요리.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접객도 훌륭해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찾기에도 좋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예약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위치: 8 Finance St, Sheung Wan, 홍콩

▲영업시간: 평일 12:00 - 21:00(B·T 14:30 - 18:00), 주말 11:30 - 21:00(B·T 15:00 - 18:00)

▲가격: CHEF’S SIGNATURE TRIO APPETIZER HK$280, 샤오롱바오 HK$88, 창펀 HK$180~280

▲후기(식신 똥띵지나): 룽킹힌에서 딤섬을 먹어봐야 ‘나 딤섬 좀 먹어봤다’할 수 있는거죠. 런치때 예약이 좀 어려운게 단점이니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딤섬은 종류별로 시키세요~

◇여행 중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만한 다이닝, ‘라이칭힌 (麗晶軒 Lai Ching Heen)’

홍콩 구룡반도 리젠트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1984년 ‘얀토힌’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후 걸출한 셰프들을 배출한 명망 높은 곳으로 광둥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 곳곳을 옥색으로 꾸며 들어서는 순간부터 황제가 된 듯한 기분이 드는 곳. 통창으로 반대편 홍콩섬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테이블에서 기품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런치엔 딤섬을 중심으로 한 코스요리가 인기가 많고, 디너엔 정통 광둥요리 코스가 인기가 좋다.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 광둥요리 답게 재료의 맛을 강조한 담백한 요리들이 펼쳐지는데, 취향에 따라 소스를 더해 먹을 수 있도록 6가지의 소스볼을 각자 준비해준다. 매일 저녁 8시에는 창밖에서 펼쳐지는 홍콩의 유명 조명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관람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디너 예약을 추천한다.

▲위치: 18 Salisbury Rd, Tsim Sha Tsui, 홍콩

▲영업시간: [런치] 월-토 12:00 - 14:30, 일·공휴일 11:30 - 14:30, [디너] 18:00 - 22:00

▲가격: Premier Delicacy dinner HK$1800, Chef Lau's Prestigious Dinner Menu HK$1,888

▲후기(식신 될놈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간이 삼삼한편인데 맛의 레이어가 복잡해서 소스를 많이 쓸 수가 없는 맛이긴해요. 한마디로 고급스러운 맛! 홍콩섬 야경도 아주 멋집니다.

◇꿈 꾸는 듯한 하늘 위에서의 다이닝, ‘틴룽힌 (天龍軒 Tin Lung Heen)’

홍콩 리츠칼튼호텔 10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높은 층고와 홍콩의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주는 압도적인 고급스러움도 좋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와 홍콩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가 마치 하늘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광둥식 요리와 딤섬 등을 단품과 코스 요리로 판매하는데, 꼭 맛봐야 할 요리는 꿀을 바른 돼지 바비큐. 입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녹진하고 달콤한 돼지고기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해장에 아주 그만인 ‘산라탕’과 소흥주를 넣어 조린 ‘게 집게발’요리도 추천. 또 겉을 바삭하게 구운 오리를 즉석에서 카빙해 제공해주는 ‘베이징덕’도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추천한다.

▲위치: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ICC), 102F, The Ritz-Carlton, Hong Kong, 1 Austin Rd W, Tsim Sha Tsui, 홍콩

▲영업시간: [런치] 평일 12:00 - 14:30, 주말/공휴일 11:30 - 13:00, 13:30 - 15:00, [디너] 18:00 - 00:00

▲가격: 허니 포크 바비큐 HK$432, 산라탕 HK$268, 게 집게발 요리 HK$388, 베이징덕 반마리 HK$520, 한마리 HK$978

▲후기(식신 LoveMe♡): 예약할때 꼭 창가로 해달라고 요청하세요. 창가 좌석이 아니면 전망이 잘 보이지 않아요. 드레스코드가 있으니 반바지나 슬리퍼는 안됩니다~~ 멘보샤 베이징덕 맛있었고 딤섬도 꽤 괜찮았어요!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는 우육면, ‘카우키 (九記牛腩 Kau Ke)’

홍콩의 유명 배우 양조위의 단골 맛집으로도 유명한 카우키. 센트럴의 소호 거리를 구경하다 들려보면 좋은 곳으로 지하철 sheung wan station역과 가깝다. 늘 웨이팅이 있지만 빈자리를 합석으로 채우는 차찬탱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빠른편. 이곳은 소고기로 만드는 면 요리인 ‘우육면’을 판매하는데 토핑과 면의 종류, 소스에 따라 30여가지의 종류로 나뉘지만 메뉴가 한글로도 표시가 되어있어 고르기 편리하다. 요즘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4번 소고기 안심 튀긴국수. 한약재와 쇠고기 양지를 넣고 끓인 깔끔하면서도 깊은 육수에 부드러운 식감의 쇠고기를 올린 국수다. 부드러운 도가니가 들어간 카레 국수도 인기가 좋다.

▲위치: Ground Floor, 21 Gough St, Central, 홍콩

▲영업시간: 매일 12:30 - 10:30, 일요일·공휴일 휴무

▲가격: 4.소고기 안심 튀긴국수탕 HK$70, 14.카레 쇠고기 안심 및 도가니 튀긴국수탕 HK$70

▲후기(식신 Hansoo Bae): 12:30분에 시작하지만 평일기준 30분은 최소한 먼저 가서 줄을 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장 시에 모든 멤버가 다 있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되거나 늦게 오는 사람은 따로 드셔야해요. 한국분들은 1번이나 16번을 드셔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전통이 있는 홍콩식 별미 토마토라면, ‘신흥유엔 (勝香園 Sing Heung Yuen)’

백종원이 다녀간 맛집으로 유명한 로컬식당 신흥유엔. 거리에 간이 식탁과 의자를 놓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포장마차 형태의 '다이파이동' 식당인데, 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로컬 식당 임에도 영문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 주문하기가 편리한 것이 장점. 대표 메뉴는 토마토 라면으로 토핑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에그, 베이컨, 비프, 치킨, 소시지 등 취향에 따라 추가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토마토 스튜 느낌의 소스가 이색적인 맛. 고추기름을 살짝 넣어 먹으면 맛이 한층 풍부해진다. 다이파이동답게 연유를 뿌린 빵과 밀크티도 판매하고 있는데, 홍콩 현지인들의 밀크티인 ‘동윤영’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찾는이가 많아 주문이 쉬우니 꼭 함께 곁들일 것을 추천한다.

▲위치: 2 Mee Lun Street, Central, 홍콩

▲영업시간: 매일 08:00 - 15:30, 일요일 휴무

▲가격: 토마토&햄 HK$34, 연유 토스트(Toast With Condensed Milk & Butter) HK$19, 동윤영 HK$15

▲후기(식신 104731): 토마토라면은~ 약간 스파게티에 라면면발이 들어 있는 맛이였어여~~ 엄청.ㅠㅠ.줄이길더라구요!!! 현지에서는 해장용으로 먹는다고도하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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