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식품업계 내 마라 관련 제품이 출시 직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굽네가 지난 6일 공개한 한정판 신메뉴 ‘마라 고추바사삭’. [사진=굽네]
식품업계 내 마라 관련 제품이 출시 직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굽네가 지난 6일 공개한 한정판 신메뉴 ‘마라 고추바사삭’. [사진=굽네]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2019년 화제의 중심이었던 마라맛의 인기가 4년이 지난 지금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가 마라맛을 접목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연이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다.

12일 지앤푸드의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에 따르면 한정판 신메뉴 ‘마라 고추바사삭’ 판매량이 출시 3일 만에 8만 마리를 기록했다.

굽네가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인 제품은 기존 고추바사삭에 마라 후레이크를 더해 매콤함과 바삭함을 배가했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지난 6일 단독 선공개된 제품은 9일 기준 8만 마리 판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되며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도 마라 열풍에 신제품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가 지난달 출시한 ‘컵누들 마라탕’은 출시 3주 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

제품은 150kcal의 낮은 열량에 마라탕 특유의 얼얼한 맛이 특징으로, 사골국물 베이스에 마라와 땅콩, 참깨를 더해 진한 국물 맛을 냈다. 또 마라탕 전문점 1.5단계 정도의 맵기를 재현하고 컵누들 처음으로 두부피 건더기를 적용했다.

제품의 인기에 오뚜기 측은 마라탕 특유의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잘 담아낸 점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가 지난 7월 출시한 ‘마라떡볶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사진=동대문엽기떡볶이]
동대문엽기떡볶이가 지난 7월 출시한 ‘마라떡볶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사진=동대문엽기떡볶이]

지난 7월에는 동대문엽기떡볶이의 신메뉴 ‘마라떡볶이’가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동대문엽기떡볶이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예상보다 더 큰 고객의 관심과 호응 속에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해 마라떡볶이 관련 초도 준비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고 밝히며 마라 관련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식품업계 내 마라맛 열풍의 배경으로는 특유의 얼얼한 맛이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점과 최근 지적 받고 있는 마라탕 식당의 위생 문제가 꼽히고 있다.

마라맛을 원하나 위생 문제로 마라탕 식당을 꺼리는 이들이 걱정없이 소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마라 관련 제품이 선택받았다는 해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게 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8개 브랜드 매장 600개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19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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