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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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객 혜택을 축소했던 카드업계가 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가 사실상 0%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일시적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3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4%다.

전년동기 대비 각 분기별 수치는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 2분기 4.1%로 지속 감소했다.

불황이 가계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카드사는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 광군제 등 다양한 이벤트 중 특정 행사에 집중한 마케팅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으로 수익성 증대와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해외 직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세일기간 중 하나 비자 신용카드 이용 시 최대 3만원, 이용금액의 20%가 캐시백된다.

신한카드는 해외직구 쇼핑몰 큐텐에서 30달러이상 구매 시 10% 리워드를 제공한다.

엔데믹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춘 혜택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다만 11월 쇼핑 대목을 노린 각종 마케팅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카드업계는 대손비용, 연체충당금 등을 포함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혜택 좋은 ‘알짜카드’를 중심으로 카드 139종을 단종시키고, 무이자 할부를 축소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매년 해왔던 행사도 최대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유지하려 한다”면서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선택과 집중보다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기조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를 따라가며 기존 고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타 카드사와 유사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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