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 사용자수 급증 1위 발로소득 애플리케이션 소개 페이지.[사진=발로소득 홈페이지 캡처]
앱테크 사용자수 급증 1위 발로소득 애플리케이션 소개 페이지.[사진=발로소득 홈페이지 캡처]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 '3高 시대'가 도래하며 과거 욜로를 외치던 플렉스 문화가 지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앱테크 시대가 열렸다.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약 4분의 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앱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리워드형(만보기형·미션형·금융형) vs 절약형(기프테크 등) 앱 인기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돈을 버는 재테크 방식 중 하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쉽게 다운받아 간편한 방법으로도 돈을 벌거나 상응하는 가치의 상품이나 포인트 등으로 현물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기반 앱테크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서 앱테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에는 △만보기형 △미션형 △금융형 △기프테크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가장 유명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걷기만 해도 리워드를 제공하는 ‘만보기형 리워드 앱’이 눈에 띈다. 대표 앱으로 캐시워크, 발로소득,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워크온, 가치워크 등이 있다. 

분석에 따르면 만보기형 앱테크 사용자의 주된 페르소나는 프리미엄 골프 유저가 7.8%, 초등학생 학부모 6.4%, 피트니스 관심 유저가 6.3%가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다. 이들은 운동과 피트니스와 더불어 수익성을 한 번에 즐기는 초등학생 학부모 유저라고 분석됐다. 

또 챌린지와 미션 등을 수행하면 이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미션형 리워드 앱인 오락, 타임스프레드, 캐시아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션형 앱테크를 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가상화폐 관심유저가 8.6%, 조각 투자 관심유저 7%, 증권 및 투자에 관심을 갖는 유저가 7%를 차지했다. 다양한 재테크와 금융이나 투자상품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 미션형 리워드 앱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금융애플리케이션인 토스, 모니모 등에서도 앱테크 유행을 통한 유저의 리텐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앱테크 서비스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의 앱테크 유행 붐에 따라 토스와 모니모는 리워드를 통한 유저의 접속율과 애플리케이션 접근 이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스는 ‘만보기’, ‘함께 토스켜기’를 통해 다양한 리워드 서비스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사용자 유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모니모 또한 혜자 앱테크로 소문이 나며 일간 사용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형 리워드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페르소나는 제2금융권 대출자가 8.8%, 직장인 8.3%, 보험가입자 8%, 부동산 투자관심 이용자가 7.1%를 차지했다. 주로 부동산이나 보험에 관심이 많은 생활형 금융 상품에 관심이 많은 유저가 금융형 리워드를 이용했다. 

그밖에 선물받은 기프티콘을 다시 마켓에 되팔아 다른 사용자에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프테크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대표적인 기프테크 앱에는 기프티스타, 니콘내콘, 팔라고 등이 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선물받은 기프티콘의 바코드 이미지 등을 인증하고 나면 기본 가격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팔리지만 구매확정 절차를 걸쳐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기프티콘을 시장 가격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중고거래형 앱테크를 주로 사용하는 이용자 페르소나는 가성비 소비자가 18.4%, 다이어트 관심 유저가 15.7%, 블로거와 체험단 이용자가 15%,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유저가 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용자 유형은 체험단이나 블로그를 통한 가성비 소비와 절약을 실천하는 이용자 그룹을 분석됐다. 

4개의 앱테크 유형마다 주 사용자의 페르소나가 각각 다르게 설정돼 표본의 유형에 따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이용 모델이 나타났다. 

사용자 수 상승 앱테크 탑5.[사진=모바일인덱스]
사용자 수 상승 앱테크 탑5.[사진=모바일인덱스]

◇사용자수 상승 1위는 ‘발로소득’···1년새 74만명 급증

앱테크 사용자가 전년대비 가장 많이 급증한 애플리케이션은 만보기형 애플리케이션 ‘발로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로소득’은 전년 대비 사용자 수가 무려 74만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한때 인기를 끌었던 ‘챌린저스’는 전년대비해 14만명의 이용자 수가 하락했다. 

사용자 수 상승 2위는 캐시아워가 차지했다. 캐시아워는 지난해 9월 2만명에서 올해 37만명으로 증가해 약 35만명이 급증했다. 다음으로는 미스트플레이(7만7000명), 체리월드(4만9000명), 캐시25(4만4000명)이 3,4,5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용자수가 하락한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은 ‘챌린저스(14만3000명)’에 이어 2위 캐시슬라이드 스텝업(13만9000명), 모아락(8만2000명), 캐시워크(7만4000명), 오락(6만5000명) 등이다. 

리워드형 애플리케이션 ‘발로소득’이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20대를 주 타깃으로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발로소득’은 20대들에 편안하게 스며들 수 있는 쉬운 ‘챌린지’문화를 활용해 물 한잔 마시기, 오전 기상 등 쉬운 일상 챌린지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주로 3040세대가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과 차별성을 두고 20대 유저를 사로잡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 주요 리워드앱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를 살펴보면, 캐시워크가 524만명 규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사용자 수 증가를 살펴보면 ‘발로소득’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캐시워크는 40대 이용자가 32.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뒤이어 30대 이용자가 22%를 지키고 있다. 반면, 발로소득의 경우 20대가 27.8%로 20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거지방 모임 이미지. [사진=카카오톡 캡처]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거지방 모임 이미지. [사진=카카오톡 캡처]

◇고물가 시대, 자구책으로 앱테크 부가수익 창출 주목   

과거 플렉스 문화 등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행이 점차 관심 밖에서 멀어지고 있다. ‘어차피 돈을 벌어도 집도 못산다’는 자조섞인 체념에서 비롯된 지출 중심의 보여주기 문화에서 최근엔 ‘티끌 모아 티끌도 다시 보자’는 무지출, 절약챌린지, 절약유튜버 등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 주부, 직장인들도 절약을 테마로한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 숏폼 제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앱테크 정보를 공유하거나 알려주기도 하고, 서로를 추천해주며 아이디를 릴레이 댓글로 나누는 등 소소한 이익을 챙기는 것에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  

인기가 많은 거지방의 경우에는 입장을 위한 대기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용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고 채팅방에서 앱테크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실제 검색플랫폼에 앱테크를 검색하면 실제 한달간, 일주일간의 앱테크로 얻은 수익들을 인증하는 글들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앱테크 이용자들은 한 달 간의 총 수익을 인증하며 출석체크 이벤트, 기상 미션 이벤트, 매일 걷기 미션 등을 진행한 내역을 공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총 정산된 금액은 천차만별로 적게는 만원대에서 경우에 따라 앱테크만으로도 한달에 수십만원의 이득을 얻는 경우도 존재한다. 

한 앱테크 이용자 “하루에 5~10분만 투자하면 한 달, 1년이면 꽤 큰 돈이 된다”며 “요즘엔 출석체크나 만보기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간단한 챌린지를 통한 앱테크도 많아져 기상미션 등을 위한 규칙적인 생활과 더불어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한창 유행했던 명품, 욜로 등의 문화가 거지방, 재테크, 절약으로 바뀌었다”며 “요즘 트렌드는 역시 앱테크를 통한 절약으로 다양한 형태의 앱테크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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