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정원오)은 세계 최초 CT기반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 ‘크리에이티브×성수’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에스팩토리, 헤이그라운드, 성수아트홀 등 성수동 전역에서 5만여 명의 시민이 함께 한 축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내년을 기약했다.

뮤직성수, 재즈 퍼레이드. [사진=성동문화재단]
뮤직성수, 재즈 퍼레이드. [사진=성동문화재단]

올해 첫 선을 보인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성수에서 엮이고, 들끓고, 넘치다’를 슬로건으로 CT 페어, 키노트 스피치, 컨퍼런스 필드, 플레이 성수, 아트 성수, 뮤직 성수, 패션 성수, F&B로 총 8가지 섹션으로 77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성수동에 자리 잡은 문화창조기업과 문화 시민, 성동구가 협력해 만든 ‘크리에이티브×성수’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힙플레이스 성수라는 지역성과 고유성이 더해져 글로벌 축제로 성장 가능한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크리에이티브×성수’에서 단연 주목받은 것은 ‘CT 페어’이다. 세계 최초 CT 기반의 융복합 체험형 박람회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 문화 기술과 문화 예술의 만남을 의미하는 ‘Synchronicity(공시성)’를 주제로 콘텐츠IP(지식재산) 기업과 기업이 협력해 만든 패션, 게임, K-POP, 미디어아트 등 체험형 콘텐츠는 유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3000여 명의 관람객에게 문화 기술의 즐거움을 더했다.

패션기업 ‘무신사’와 홀로그램 기업 ‘이매지니어스’의 협업으로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 속 아바타의 옷과 모자를 한 번에 살 수 있는 ‘미래의 쇼핑거리’를 선보였고, YG 아티스트 굿즈숍 ‘YG SELECT’와 ‘스페이스오디티’가 꾸민 블랙핑크 덕후의 방은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게임회사 ‘크래프톤’과 홀로그램 기업 ‘더블미’,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룹앤테일’이 선보인 새로운 배틀그라운드 게임에는 마니아들의 체험이 줄을 이었고, ‘아텍’과 ‘뉴툰’의 합작으로 2029년 성수동을 생생한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탄생시킨 미디어아트로 화려함을 더했다.

성수동은 최근 갤러리들이 하나 둘 성수동으로 옮겨와 새로운 미술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관내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성수 아트페어’가 기획됐다.

갤러리 이너스페이스, 까르찌나, 까비넷 등 15개 갤러리, 배준성 작가와 홍성철 작가의 특별전시, 애니쿤 작가와 위제트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등 1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기간 동안 약 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성수아트페어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갤러리와 작가들은 아쉬움을 뒤로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아트 성수’는 지역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향후 블록체인이 적용된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접목된 아트 테크로 확장하고 활성화해, 키아프, 프리즈와 같은 아트 페어로 성장할 만큼 잠재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제와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은 현재 ‘한국의 밀라노’라 불리며, K-패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고교패션콘테스트&고교모델콘테스트’, 신진디자이너 작품을 선보였던 ‘성동디자인 위크’가 결합돼 ‘성동 패션위크’를 선보였다.

이날 고교 패션디자이너 77명, 고교 패션모델 91명, 신진 디자이너 3명의 60작품 등 총 137벌의 의상을 선보이고자 성수이로 아스팔트 도로 60미터를 런웨이로 탈바꿈시켰다.

패션쇼의 화려한 공간과 형식을 깨고 초대장이 없어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도로 한복판의 패션쇼는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18개 주제의 ‘컨퍼런스 필드’,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들과 함께한 ‘키노트 스피치’, 성수동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2300명이 외계인을 포획했던 액티비티 게임 ‘플레이 성수’,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연무장길과 성수이로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거리 곳곳을 수놓은 재즈음악과 대중가수 라이브 무대 등 ‘뮤직 성수’는 1만500여명의 관객이 모여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00여 개의 공예품이 한자리에 모인 프리마켓, 성수동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음식점 할인 및 무료 혜택 이벤트 ‘테이스티 성수’로 즐길거리, 볼거리 가득했던 7일간의 ‘크리에이티브×성수’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동문화재단 정원오 이사장은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는 창조 기업과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기업과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창조 산업 플랫폼을 만들고자 크리에이티브×성수’가 탄생했다”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열광하는 글로벌 축제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성수’가 다른 축제와 다른 점은 민간과 공공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축제이다. 성동문화재단은 올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많은 기업과 문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참여형 축제가 되고자 기획위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평가 환류 등 보완 대책을 수립해 성수다움이 담긴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성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모티프로 CT(Culture Technolgy)를 활용해 도서관·미술관·박물관·공연장을 한 곳에서 누구나 제약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문화 편의점(컬처 스페이스)’이 조성돼 있다.

도서 대출반납 가능한 스마트도서관, 디지털 액자와 메타버스로 미술 작품 감상, 미디어아트로 공연 및 전시 감상, 홀로그램으로 유물 관람, 디지털 단말기로 게임과 웹툰 감상, 음악 감상 및 큐레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문화 예술향유의 걸림돌이 되는 물리적, 심리적 제약을 줄이고, 문화 경험의 폭을 확대 하고자 조성된 스마트 문화 편의점은 성수 역사 내 4번 출구 방면에 조성돼 있으며, 10시부터 1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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