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복도가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 박민정 기자]
2023년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복도가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 박민정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2023년 국정감사에 유통기업 CEO가 증인으로 대거 거론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있다. 이번 유통업계 국정감사 키워드는 △산업재해 △갑질 △잼버리 등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 CEO들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등 국감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먼저 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고용노동부 국감에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환노위는 중대 재해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질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용노동부 등 종합 국감장인 26일 구창근 CJ ENM 대표와 산디판차 크라보티 쿠팡CPLB 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구창근 대표는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산디판차 크라보티 쿠팡 CPLB 대표에게는 쿠팡이 중소기업 상품을 PB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폐기법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상황을 묻고, 이국환 대표에겐 배달 앱 알고리즘 작동에 대해 라이더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을 예정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는 김정우 네이버 쇼핑 이사가 증인으로 언급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통신판매중개업자 수산물 원산지 표시 등이 이유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같은날 보건복지부 국감에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달콤나라앨리스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탕후루가 과도한 당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청소년 건강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받을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갑질 관련 질의가 이어진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이기영 기영F&B 대표, 이종현 KG할리스F&B 대표 등 외식 업체 CEO들이 연이어 증인대에 오른다.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및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총수익교환(TRS) 형태의 계열사 간 부당자금 지원 의혹, 기술 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 등의 문제가 언급되며, 레이장 대표는 중국발 가품 논란에 대해 질의 받을 예정이다. 

여성가족위원회는 내달 2일 여성가족부 국감과 관련해 구지은 아워홈 대표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를 증인 명단에 올렸다. 아워홈은 잼버리 행사에서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해 위생 논란이 일었고, GS리테일은 잼버리 현장에서 편의점을 단독 운영했는데 일부 제품을 시중 대비 비싸게 판매하면서 바가지 논란을 겪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감에서는 유독 압박 수위가 높아진다”라며 “특히 올해는 산업재해, 잼버리 등 여러 이슈들이 여론에 주목된 바 있어 관련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감사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여야는 18일까지 증인 신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단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해외 출장이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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