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 우리나라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게임 이용자 외에도 주목을 받았으나 막상 국내에선 현실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 우리나라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게임 이용자 외에도 주목을 받았으나 막상 국내에선 현실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 우리나라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게임 이용자 외에도 주목을 받았으나 막상 국내에서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는 기존 스포츠와 달리 사기업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채택에 있어 지지부진하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후 선발전을 거치며 ‘국가대표’까지 선발됐지만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대회가 연기된 후 작년 11월 블리자드 게임의 현지화와 퍼블리싱을 담당하던 중국 기업 넷이즈와 파트너십이 종료돼 블리자드 게임들의 중국 내 서비스가 철수됐으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특히, 블리자드는 e스포츠를 축소하고 있다. 2018년 ‘히어로 오브 더 스톰’ 리그 폐지를 시작으로, 올 초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대회 규모를 대폭 축소시켰다. 이에 해당 게임 선수들은 ‘게임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어 다른 일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버워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버워치 리그’를 폐지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오버워치’는 국내에서 ‘APEX 리그’로 2016년 뜨거운 관심을 받은 후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를 2018년 출범했는데 약 5년만에 프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대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아울러 프로 선수들이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문제도 풀어야한다. 최근 게임사들이 ‘제2의 스타리그’를 꿈꾸며 저마다 ‘e스포츠’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스포츠’와 같이 선수들이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엔 힘든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e스포츠 프로선수의 연간 수입은 △2000만원~5000만원 미만이 3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00만원 미만 23.2% △5000~1억원 미만 15.2% 순으로 집계됐다. 프로게이머 중 23%는 다른 일과 병행하며 유지해야 하는 수준이다.

e스포츠 중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종목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롤)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만 유일하게 2021년, 2022년 예상 수입 모두 10억원 이상으로 응답해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e스포츠 내 흥행 종목 중 하나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점유율 1위를 270주(약 5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단, 롤 프로 구단들은 ‘몸값 인플레이션’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e스포츠 핵심 타깃 층이 20대로 기성 세대 스포츠와 달리 수익성이 적은데 선수들의 몸값은 급상승한 게 이유다.

‘롤판 메시’로 불리는 이상혁 선수(페이커, T1소속)는 7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최상급 선수들의 몸값도 수십억원으로 알려졌다.

‘1군 선수’ 최저 연봉도 6000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 건전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롤 프로 구단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연봉 계약에 있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LCK)는 팀별 연봉 상한선을 두는 ‘샐러리캡’을 도입한다. e스포츠 산업 지속성을 위한 선택이다. 올해 11월부터 예정된 스토브리그는 계도기간, 내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일부터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개최된다. 결승전은 11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18년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것으로 하이브 레이블의 ‘뉴진스’가 롤드컵 주제곡인 ‘Gods’를 불러 화제가 됐다.

이번 롤드컵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낸 최우제(T1, 제우스), 서진혁(징동 게이밍, 카나비), 이상혁(T1, 페이커), 정지훈(젠지 이스포츠, 쵸비), 박재혁(징동 게이밍, 룰러), 류민석(T1, 케리아) 선수가 참가해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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