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경제·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정부·기업·국민 가릴 것 없이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헬스케어 분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디지털과 헬스케어의 결합은 아직 생소한 분야다. 본 시리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앱, 장비, 제품, 스타트업, 정책 등을 쉽게(Easy) 풀어 소개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편집자주>
김앤장 변호사들이 혁신 산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법조 인재를 흡수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이앤피메디]
김앤장 변호사들이 혁신 산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법조 인재를 흡수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이앤피메디]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스타트업 시장에 법조인 출신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과거엔 전관 등으로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실전형 법조계’ 출신 인재들이 혁신 산업에 몰리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급속 팽창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 잇달아 진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의료용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AI 기반 영양관리 솔루션 등 스타트업에 법조인 출신 인재들이 합류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치과의사 겸 변호사 COS로···“디지털 전환 선두 기업 입지 공고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최근 전략적 성장 토대를 강화하고자 의료·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김앤장 출신 이재현 이사(Chief of Staff, COS)를 영입했다.

이재현 이사는 의학과 법률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전문석사, 성균관대학교 로스쿨에서 전문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 박사 과정도 거쳤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재직 기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역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연구 진행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제이앤피메디에서 이재현 이사는 치과의사·변호사로서 전문성과 의료정보학 지식을 바탕으로 CEO 오피스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이사는 법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는 물론, 사업 개발 등 성장 전략 총괄, 투자자 발굴, 자금 유치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이재현 이사가 보유한 풍부한 실무 경험과 높은 산업 분석 역량을 토대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DCT)으로 대표되는 임상시험 디지털 전환 선두 기업 입지를 공고화하는 것은 물론, 관련 규제 대응과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파트너십 다각화를 추진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에도 나선다.

2020년 설립된 제이앤피메디는 국내 분산형 임상시험 시장 혁신 선도 기업이다. 제약·바이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 적용 가능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체 개발·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으로 누적 투자금 160억을 확보하는 등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글로벌 의료 분야 핵심 소프트웨어 사업자를 기업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메디컬 데이터 솔루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법조계 입사 5년 차에 스타트업 시장 진출···NECA 체계적 협의 주도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의 임재준 법무정책실장은 지난 2019년 5월 김앤장을 떠나 뷰노의 법무이사가 됐다. 임 실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해 김앤장에서 외국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법률 자문을 담당하다가 입사 5년 차에 스타트업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임재준 법무정책실장은 뷰노에서 전문성을 다각도로 발휘해왔다. 특히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AI 심정지 솔루션 의료코드 발급을 주도한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혁신 의료기기를 개발해도 의료코드 없이는 병원 납품이 불가능하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오랜 기간 동안 NEC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체계적인 협의를 주도하며, 신규 솔루션의 임시 의료코드 발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뷰노는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력을 토대로 의료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솔루션과 호흡, 혈압, 맥박, 체온, 심전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김앤장에서 스타트업 대표로···“IoT 가전으로 맞춤형 영양제 섭취”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김앤장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이어 오다 창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법무법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경험한 뒤, 헬스케어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2019년 회사를 설립했다.

‘알고케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IoT 영양관리 가전을 필두로 한 실시간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로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영양관리 솔루션 나스(Nutrition-as-a-Service, NaaS)는 AI가 건강검진 기록, 건강설문, 일일 건강상태 확인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사용자 건강상태를 분석해 영양제를 실시간 조합해준다. 

사용자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통해 간편하게 맞춤형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업 대상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공식 출시, 기업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 영양관리를 복지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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