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하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하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파트너를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여당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결정이 나자마자 ‘12월 정기국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했다”면서 “민생을 위해 정부와 국회 해야 할 일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 처리, 구속영장 심사 등으로 국회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면서 “민생의 책임은 국회에 있고, 야당 지도부의 파트너는 여당 지도부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며 영수회담 제안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 기각이 면죄부가 아니고 영장전담판사도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고 하니, 이재명 대표 본인 신상 문제로 국회 공전 빠뜨린 데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사과 한마디 없이 대통령을 만나 정치적 위상 회복을 위해 정략적으로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 나왔다”고 일갈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여야 협치를 통한 10월 국회를 기대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국민은 경제와 민생을 빨리 회복시켜달라고 했다”면서 “정치가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치 정신으로 10월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정말 민생에 몰두하고 싶다면 여야지도부 간 대화채널의 실효적 복원이 우선”이라면서 “민생은 대통령을 만나야만 챙길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현안이 국회에 산적해 있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을 생각한다면 내홍을 수습하고 습관적 탄핵 주장과 독단적인 국회 의사진행으로 정국을 냉각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명분 없는 구시대적 영수회담 대신 민생현안에 대해 여당과 적극 소통하려는 진정성 있는 자세 보여 달라”고 촉구한 뒤 “우리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을 충실히 반영해 민주당의 계속되는 정쟁 유발과 발목잡기를 극복하고 이번 정기국회를 100% 민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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