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지난주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의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또 지역별 정상 그룹 오찬, 만찬 등 총 48개의 외교전을 대국민 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47개국 정상을 상대로 펼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소개했다.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하는 부산엑스포를 과학기술과 산업에 도약의 기회임을 호소한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에게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기반 엑스포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첨단 디지털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도 복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무력 침공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해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주고 그들과 진행하고 있는 군사 협의에 대해 현 유엔 안보리의 자기모순이라고 규정했다.

2024~20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규범과 법치에 기반한 국제평화 증진에 앞장서고, 한미 간 ‘워싱턴 선언’과 ‘핵 협의 그룹’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통한 확고한 대북 억지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유엔총회 주제를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의 재촉진’이라고 소개한 뒤, 심각해지는 국가 간 격차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심각한 격차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연대를 강조하고, 국가 간 개발·기후·디지털 격차 등 3가지 분야의 격차 해소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과 기여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과감하게 확대해왔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내년엔 5년 전 대비 두 배 이상으로의 확대도 공언했다.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달러 추가 공여 등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기후 위기 취약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도 약속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취약국 국민의 교육·보건·금융 서비스 전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ODA 확대도 공약했다.

뉴욕대에서의 ‘디지털 비전 포럼’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의 심화 시대에 미래 디지털 사회의 방향성과 규범 마련과 함께 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의 5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제시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쓰여야 하는 디지털 기술의 자유 억압에 악용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이 세계평화와 인류의 공동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연구진과 기업들이 뉴욕대와 ‘AI․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이를 근간으로 소관 업무 관련 AI, 디지털 정책을 수립해 달라”면서 “우리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리더십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 부처가 합심해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47개국 정상과 만나 우리의 수출과 해외 진출 확대, 투자 유치, 공급망 다변화 논의 과정도 언급됐다.

체코, 헝가리, 카자흐스탄, 가나에서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도, 태국, 에콰도르, 파라과이, 이스라엘의 교통 인프라 사업에도, 이라크, 키르키스스탄의 신도시 건설 사업에 대해 각국 정상과 머리를 맞댔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세르비아 등 핵심 광물 보유국 정상들에게는 우리 첨단산업의 든든한 공급망 파트너로서의 협력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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