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K게임 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넥슨]
e스포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K게임 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넥슨]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는 3일부터 내달 8일까지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정식 종목 7개, 시범 종목 2개다. 국내 게임 중에는 넥슨의 ‘EA SPORTS FC Online’(FC온라인, 구 피파온라인 4)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채택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선수들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군면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 이용자 사이에선 관심이 집중된다. 이로 인해 정식 종목인 ‘FC온라인’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C온라인’은 국내 대표 축구 게임으로 넥슨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다. 넥슨의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열린 ‘월드컵’의 기세를 이어가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가 크게 증가했으며 2년 만에 유료 사용자가 2배 이상 늘었다. 2018년 5월 출시한 후 5년이 넘었으나 이용자 지표가 우상향 중이다.

특히 FC온라인은 지난 상반기까지의 흐름을 아시안게임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포츠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열었으며 성적과 관계 없이 이용자에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경기도 유의미하다. 스포츠게임의 경우 국가대표 경기로 관심이 늘어나면 이용자 지표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축구 관심도가 매우 높았던 작년 11월 27일 PC방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이는 월드컵 개막전의 PC방 점유율 11%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다. 이스포츠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FC온라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황선호’ 축구 대표팀은 2경기 13골을 넣으며 16강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핵심 IP(지식재산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상반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이 ‘신작 게임’ 없이도 크래프톤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이 매출의 대부분을 아시아 시장에서 창출해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809억원으로 84%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핵심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이 수혜 가능성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가 정상화된 것과 아시안게임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격하는 ‘바이애슬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처럼 적을 쏘는 것이 아니라 사격 실력을 앞세워 득점하고 결승점을 통과해야 한다. 배그모바일 경기 일정은 2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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