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영상=세종시의회]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세종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이순열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에 지난 21일 오후 이순열 의장을 만나 차담 형식의 인터뷰를 갖고 지난 100일 간의 활동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소야대 상황. 야당 의장으로 책임감이 상당할텐데...

▶ 시장은 여당, 의회는 야당을 택한 시민들의 결정과 선택은 그만한 이유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국민의힘을 택했지만, 시의회까지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은 건 적절한 견제와 역할을 기대한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최 시장을 비롯해 집행부를 상대로 변화와 혁신을 견인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민주당의 가치와 기조는 이어가라는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무조건 발목잡는 의회가 아닌, 아울러 말뿐인 협치나 협조가 아닌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상생관계 형성에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당리당략에 치우진 견제보단 시민 전체의 공공의 이익과 공공선을 위한 결정에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의장으로서 민주당 소속이긴 하나 여야 대립과 갈등 견제와 이견 다툼을 유연하게 완화하고 의원 개개인을 다독이며, 의회가 의회다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의정을 펼칠 게획이다.

지난 6월 15일 취임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원 중심 의회'를 강조했다.[사진=세종시의회]
지난 6월 15일 취임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원 중심 의회'를 강조했다.[사진=세종시의회]

취임 시, ‘의원 중심'의 세종시의회를 강조했는데...

▶ 지난 100일 동안 세종시의회를 의장 중심이 아닌 '의원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부터 의원 중심 홍보를 강조해왔고, 실제로 의원 중심의 홍보가 대폭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예로, 지난 6월 15일 취임 이후 의장 관련 보도자료는 9건 인데 반해, 의원 관련 보도자료의 배포 건 수는 124건에 이른다.

또한, ‘대안과 해법’ 제시하는 세종시의회로의 변화를 위해 의장이 주재하는 정책간담회를 총 38회(참여인원 156명)에 걸쳐 진행했다.

이는 월 평균 10회로 매주 2회씩 진행한 것으로, 그 중 ▲‘세종 청년 기업인·예술인·사회협동조합 간담회’ ▲‘1생활권 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모임 간담회’ ▲‘교권보호 방안 마련 위한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간담회’ 등이 기억에 남는다.

아울러 세종시의회는 각 상임위 소속 의원 간담회를 총 25회 개최했으며, 임기 중 212개의 안건을 처리했고, 의원 조례 발의 및 처리 건 수는 총 84개에 이른다.

지난 100일 동안 ‘소통’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 세종시의회의 의정 활동에 대해 올바른 홍보를 위해서는 시민ㆍ언론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소통을 위해 활발히 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수치상으로도 ▲시민과의 소통 간담회를 87회(내방 56회, 현장 31회) ▲ 언론사 및 언론인 간담회를 13회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속 의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의원 월례 조찬 간담회’로 전체 시의원과 대화를 시작해, 100일 동안 총 7회 걸쳐 의원 간담회 진행했고, 의장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가지며 시의회 운영에 대해 묘안을 찾고자 노력 중이며, 의회사무처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해 의장과 부의장단 그리고 상임위원장과의 소통을 확대키 위해 사전 의정간담회 배석 범위를 늘렸다.

아울러, 의장실 문턱을 대폭 낮춰, 시의원·직원·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실무 팀장급 및 6급 이하 주사들의 보고업무를 부담 없도록 지시하는 한편, 시의원들의 집무실을 수시로 방문해 의원들과의 소통에도 주력했고, 그 결과 의원들도 특별한 일정 없이도 의장실을 자주 내방해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의회 사무처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직원들과 함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 하는 모습.[사진=세종시의회]
의회 사무처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직원들과 함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 하는 모습.[사진=세종시의회]

시의원 및 의회사무처 업무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의회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에 의장 표창 및 포상 등의 확대 검토를 지시해, 당해 예산 및 포상 계획 추가는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국내외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 참가 및 직원 워크숍, 소모임 활동비를 확대 지원토록 했다.

또한, 의원과 직원 사기 진작 방안으로 우수부서 포상 등을 지시했고, 정책지원관 업무 및 활용 지침 등의 체계를 정립코자 ▲업무지원 범위, 처우 및 권한 확대 등 검토 지시 ▲‘업무매뉴얼’ 직접 작성할 것 지시 ▲의정활동과 밀접히 연결된 지원관 역량 강화 ▲다양한 대외 활동 예산 확보 등 시스템 구축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간담회 수반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 의원님들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인식해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보다 폭넓게 지원키 위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일하는 의회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무처의 인식 개선과 지원책 마련과 점진적인 의정활동비 증액도 검토토록 지시했다.

시의회 청렴도가 지금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 지난 2020~2021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광역의회 평균 점수보다 낮은 하위 등급으로 평가받아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반부패·청렴 체감도 향상 노력 절실하가 인식하고 있다.

이에 제4대 의회 개원과 함께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 수립’ 개선 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부정부패 없는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7일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으며. 행동강령 자문위원 정비 및 회의 운영, 청렴교육 강화, ‘업무추진비 공개 확대’ 등 시의회 및 직원 청렴도 향상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과 어울림정원의 전경[사진=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과 어울림정원의 전경[사진=세종시]

■ '정원산업박람회 추진'과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한 입장은?

▶ 우선 '정원산업박람회'의 취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정원 속의 하루’를 주제로 세종시 홍보와 도시 마케팅으로 '행정수도 세종'을 알리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다소 성급한 면이 있어 보이며. 일회성 행사에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참여보다 집행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지금이야말로 일회성이고 단편적인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해, 관광객 유치, 수익 창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이롭게 공존하는 장기적인 생태환경 하에서 부지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미숙한 공원관리 및 산림조성에 대한 비판을 잠재울 행정 역량 강화에 집행부가 더 늦기 전에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일부 시범 운영될 버스 무료화 도입에 대한 입장은?

▶ 버스 무료화 도입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선거공약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토록 해 승용차 통행을 대중교통으로 전환. 당초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려다 내년 일부 구간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연간 소요 예산이 약 256억 원(세종시 예산의 3.2~3.6% 수준)이나 되는 것으로, 재정 부담이 상당히 큰 사업이다.

다만 이를 극복키 위해서 촘촘한 버스노선과 운행 간격 조정, 버스 운영 통합시스템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하고, 버스요금 무료화에 앞서 셔클, 어울링을 포함한 연계 이동수단과 더불어 버스 이용이 쉽도록 운영체계 개편과 시스템 구축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세종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셔클' 차량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세종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셔클' 차량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최근 얘기되고 있는 1000억 원 감액추경과 관련한 입장은?

▶ 시 재정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집행부가 오는 10월 10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재정난을 고려해 지난 6월 1차 추경 당시 2407억 원 증액안 제출을 하지 말았어야 정상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계속 사업의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민호 시장의 공약(버스비 무료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을 위한 예산 1000억 원을 넘는 실정에서 주민 복지 등 필요 사업 감액은 최소화하고, 시민의 삶과 무관한 단체장 공약사업 예산 등은 과감히 수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세수 결손 1000억 원의 규모를 상세히 파악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취임 초에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었는데...

▶ 내년 상반기에 설립 예정인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이 자리를 잡으면, 청년 및 신중년 등을 위한 일자리 지원책이 한층 더 두툼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이야말로 청년, 신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타킷 일자리 제공’에 대해 중앙과 지방정부, 그리고 의회와의 협업을 통한 고민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다.

현재 세종시는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종신중년센터’에서 자격증 취득을 비롯한 활동 지원 등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2022년 7월 개소 이래 지난 8월까지 665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들의 창업 또는 취업의 길을 열어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의회에서 차원에서도 신중년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작동 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한다.

인사청문회 도입 관련 입장은?

▶ 인사청문회 도입과 관련해서는 인사검증 기준을 제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검증 후 결과 처리 문제와 청문회 평가 기준 수립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 기준을 못 넘길 시 결격 처리 등 후속 조치도 세세히 설정해야 하며, 촉박한 검증 기간도 좀 더 늘려야 하며, 이는 자료 요구와 분석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치 못하면 부실 인사 검증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검증 평가표를 도입해 디테일한 평가 기준과 등급 또는 점수화를 통한 평가 개량화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후보자 업무 분장을 구체화한 업무계획서 제출과 인사 검증 정책질의 ‘매뉴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임기 중 불성실한 근무태도와 역량 문제점 확연히 드러날 경우에는 임기보장이 아닌 의원 의결로 제명(불신임안)도 가능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일 세종시 청년기업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이순열 의장.[사진=이순열 의장]
지난 20일 세종시 청년기업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이순열 의장.[사진=이순열 의장]

■ 향후 임기동안 활동 계획은?

▶ 후반기 의회 시작과 함께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는 전 지구적 문제, 생존과 환경의 문제, 우리와 미래세대 문제라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하고 생태교통 구축 같은 소소한 정책 등부터 하나씩 펼쳐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우선 차 없는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는 시민의식 함양에 목표를 두고 세종축제 기간동안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어울링 ‘1시간 무료’추진, 버스노선 확대 및 촘촘한 운행 위한 버스 증차, ‘버스정류장~집/건물’까지 회랑(아치) 설치를 추진할 생각이다.

아울러, 후반기 의회에 맞춰 예결위와 윤리위를 통합해 ‘예결윤리특위’로 전환하고, '환경복지위원회 신설안'을 여야 의원들과 논의를 시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실무인력 확충 및 특정 직원에게 업무 쏠림현상 완화 및 분산으로 사무처 인력도 재배치하는 소규모 직제 개편도 고려 중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 사안들을 의원님들과 협의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 포용과 소통을 위해 힘쓴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실현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견제와 감시, 협치를 최우선 과제로 현장 중심의 연구와 공부하는 의회로 대안을 제시한 의장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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